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고양이가 심심할까봐’ 화장실용 신문 만든 자매

알림

‘고양이가 심심할까봐’ 화장실용 신문 만든 자매

입력
2017.12.06 11:00
0 0
크리거 씨의 두 딸은 바바 가누쉬가 화장실에서 지루해 하는 것 같아 보여서 고양이만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 벽에 붙였다. thedodo.com
크리거 씨의 두 딸은 바바 가누쉬가 화장실에서 지루해 하는 것 같아 보여서 고양이만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 벽에 붙였다. thedodo.com

자매들이 만든 재기발랄한 신문은 고양이의 볼일 보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줬습니다.

미국 주간지 피플, 동물전문매체 도도 등에 따르면 제로드 크리거 씨는 두 딸과 고양이 ‘바바 가누쉬'(Baba Ganoush) 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면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재로드 크리거 씨 가족이 반려묘 바바 가누쉬를 안고 있다. thedodo.com
재로드 크리거 씨 가족이 반려묘 바바 가누쉬를 안고 있다. thedodo.com

그러던 어느 날, 바바 가누쉬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자매는 바바가 매번 볼일을 볼 때마다 화장실 안에서 가만히 벽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모습은 너무 심심해 보였습니다. 고양이가 화장실에 갔을 때 지루하지 않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매는 사랑하는 고양이를 위해 직접 신문을 만들어 화장실 앞 벽에 붙여놨습니다.

재로드 씨의 두 딸이 만든 '고양이 신문' thedodo.com
재로드 씨의 두 딸이 만든 '고양이 신문' thedodo.com

창의적이고 배려심이 담긴 멋진 아이디어를 크리거 씨가 사진에 담았습니다. 크리거 씨는 “우리가 이 집으로 이사해올 때인 초가을부터 아이들이 고양이 신문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모두 아이들의 아이디어”라고 자랑했다고 하네요.

바바 가누쉬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마다 ‘허리케인 퓨마’(‘허리케인 어마’의 패러디)나 상상 속 화려한 고양이 쇼, 새로 나온 초콜릿 ‘퍼쉬스’(Purshey’s · 허쉬 초콜릿의 패러디) 등 다양한 제목과 색색의 일러스트가 담긴 기사를 읽게 됐습니다. 여기에는 고양이 폴리틱스(정계 소식, Pawlitics · Politics의 패러디)도 담겨 있다고 하네요.

자매가 만든 '고양이 신문'에는 재기발랄한 패러디로 가득하다. Politics를 패러디해 'Pawlitics'로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thedodo.com
자매가 만든 '고양이 신문'에는 재기발랄한 패러디로 가득하다. Politics를 패러디해 'Pawlitics'로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thedodo.com

창의력 넘치는 자매 덕분에 바바 가누쉬가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 즐거워졌을 것입니다. 설령 바바가 고양이 세계의 소식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자매가 고양이를 위해 신문 만드는 일을 즐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재미있는 소식이 바바 가누쉬의 화장실 앞에 붙어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희숙 번역가 pullkkot@naver.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