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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만들어 줄게” 저신용자 노린 대출사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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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만들어 줄게” 저신용자 노린 대출사기 적발

입력
2017.09.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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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47명 입건

금융기관으로 수사 확대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저신용자를 모집해 대출을 받게 한 뒤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윤모(40)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을 도운 이모(59)씨 등 4명과 대출을 의뢰한 한모(53)씨 등 37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5년 2월부터 2년 동안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이 어려운 한씨 등에게 접근, 38억여원의 대출을 받게 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의 30%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저신용자에게 “신용카드를 몇 달만 쓰면 등급을 높일 수 있다. 나중에 개인회생 절차를 밟으면 카드 연체료를 갚지 않아도 된다”며 신용카드 사용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 등은 허위 사업자등록과 재직증명서 등을 신용카드사에 제출해 대출신청자에게 개인 당 10~15개 카드를 발급받도록 도왔다.

김씨 등은 대출신청자들이 수개월간 카드 사용으로 신용등급이 1~2등급으로 높아지자 개인당 1억~1억5,000만원씩 은행 대출을 받도록 해 수수료를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수수료 대부분을 고가 외제차 구매와 도박 자금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조직적인 대출 사기 범행이 이뤄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카드사용 내용과 계좌 등을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카드 발급과 대출 과정에서 은행 내부 조력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금융기관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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