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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도 좁다” 선진시장 넘보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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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도 좁다” 선진시장 넘보는 ‘K-뷰티’

입력
2017.06.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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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공략이 더 이상 녹록치 않게 되면서 국내 화장품업계는 수출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포스트 차이나’ 찾기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 된 것이다. 역량이 집중되는 곳은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교류가 깊은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그러나 유럽, 미국 등 원거리 시장에서도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화장품시장을 가지고 있다. 유럽은 유로화를 기반으로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미국보다 더 큰 화장품시장으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두 지역은 화장품산업의 종주국 혹은 본산이란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일찌감치 뷰티산업을 발전시키고 수준 높은 화장품 기술을 축척해온 미국과 유럽에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우리나라도 한때는 미국산, 유럽산 화장품들이 시장을 장악했던 시절이 있었다. 국내 화장품업계는 수 십 년간에 걸친 절치부심 끝에 압축적인 기술성장과 특유의 기획력을 앞세워 내수시장을 되찾아왔고 이제는 우리나라가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 화장품강국으로 떠올랐다.

한국산 화장품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화장품 선진국에서도 인정받고 안착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K-뷰티’의 세계화가 완성될 것이란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단독 매장을 선보인다. 엔앤비랩은 이달 말부터 영국 셀프리지 런던 본점에서 럭셔리 스파케어 브랜드 맥스클리닉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단독 매장을 선보인다. 엔앤비랩은 이달 말부터 영국 셀프리지 런던 본점에서 럭셔리 스파케어 브랜드 맥스클리닉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간판 브랜드인 설화수의 단독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아시아의 지혜를 기반으로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설화수의 브랜드 철학과 제품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인 만큼 고유의 철학과 진정성을 앞세워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핵심 판매 아이템으로 설화수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윤조에센스'와 인삼의 생명력을 담은 안티에이징 아이템인 '자음생크림'을 선정하고 매장 인테리어도 한방(韓方)을 모티브 삼아 한국적 색채를 한껏 가미해 꾸밀 예정이란 설명이다.

영국의 유서 깊은 백화점인 셀프리지에는 엔앤비랩의 럭셔리 스파케어 브랜드 맥스클리닉이 이달 말 입점에 성공했다. 1909년 개장한 셀프리지는 전 세계 최초의 현대식 백화점으로 유명하다. 1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영국의 랜드마크이자 런던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드높은 위상을 지켜왔다.

맥스클리닉의 입점 제품은 일명 ‘붙이는 석고팩’으로 잘 알려진 ‘미라클리닉 석고 코르셋 마스크’다. 석고 제형을 시트 마스크 형태로 만든 이 제품은 물에 개어 사용하는 기존 석고팩과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간편하게 석고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스크팩이 K-뷰티 대표 아이템으로 유럽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거니와 특히 이 제품은 독특하고 간단한 방식으로 셀프 석고관리가 가능해 셀프리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엔앤비랩은 맥스클리닉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로얄 캐비어 오일폼’ ‘써마지 리프팅 스틱’ 등의 유럽 화장품 인증(CPNP)을 완료하고 셀프리지 추가 입점을 추진 중이다.

베케이코리아는 최근 미국 뉴욕 블루밍데일즈 백화점에 오픈한 소코글램 팝업스토어에 진주 화장품 브랜드 클라뷰를 입점시켰다. 한국화장품은 코스트코, 티제이맥스, 마샬 등 미국의 대형 도소매몰에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네이처를 잇따라 론칭했다.
베케이코리아는 최근 미국 뉴욕 블루밍데일즈 백화점에 오픈한 소코글램 팝업스토어에 진주 화장품 브랜드 클라뷰를 입점시켰다. 한국화장품은 코스트코, 티제이맥스, 마샬 등 미국의 대형 도소매몰에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네이처를 잇따라 론칭했다.

베케이코리아는 진주 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를 앞세워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온라인 뷰티 셀렉트숍인 소코글램을 통해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클라뷰는 품질과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최근 소코글램의 뉴욕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팝업스토어에도 참여하게 됐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화이트펄세이션 진주 마스크팩'을 비롯해 클렌징폼, 클렌징 오일, 아쿠아 쿠션 등 진주 성분 화장품들에 현지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빠르게 판매망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한국화장품은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네이처가 미국의 대형 도소매(Wholesale)몰에 잇따라 입점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캐나다 허드슨베이 백화점 온라인몰과 73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시크릿네이처의 화산재 라인, 프롬 제주 라인 등이 성공적으로 론칭됐고 이어 4월에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생활잡화 할인점인 티제이맥스, 마샬 등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한국화장품은 올 하반기에도 로드앤테일러, 놀스트롬, 딜리아드 등 허드슨베이그룹 계열사 백화점과 타겟, 월그린과 같은 화장품 전문 유통매장 입점을 추진하는 등 미국 내 유통망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객원기자 김도현 kbeauty7243@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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