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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우울장애 발생 가능성 높여

입력
2016.1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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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수 고대안암병원 교수 연구결과 발표

성인이라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 DNA가 메틸화돼 우울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성인이라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 DNA가 메틸화돼 우울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성인이라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뇌 기질에 변화가 발생해 우울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원은수ㆍ함병주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최선영(고대 뇌공학과)씨가 공동 연구한 결과다.

우울장애는 뇌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스트레스와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가 세로토닌 유전자 DNA의 메틸화를 증가시켜 우울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성인기 뇌 신경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 DNA 메틸화가 증가해 뇌의 생화학적ㆍ구조적ㆍ기능적 변화가 초래돼 우울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우울장애 관련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35명)과 대조군(49명)을 비교해 세로토닉 유전자 DNA 메틸화와 함께 뇌백질 구조 변화를 관찰했다. 원 교수는 “연구결과 환자군에서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 DNA 메틸화 정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면서 “우울장애 환자들은 감정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뇌들보(뇌량)의 온전함도 감소된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성인이라 할지라도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세로토닌 유전자 DNA 메틸화가 증가하면 뇌 기질에 변화가 발생해 우울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지난 8월 국제 학술지(‘Translation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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