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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과 갑갑한 코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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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과 갑갑한 코막힘

입력
2017.0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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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안면 모형을 통해 비염 증상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설명핟고 있다. 대구 유이비인후과 제공.
이유정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안면 모형을 통해 비염 증상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설명핟고 있다. 대구 유이비인후과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이현주(22·가명)씨는 비염과 축농증 수술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학창시절부터 비염증상이 심했던 그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흐르는 콧물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몇 해 전부터는 축농증 증상도 나타나 코로 숨을 쉬는 것 자체가 힘들어 수술을 결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는 약 626만 8,647명에 이른다. 이 중 30%가 만 12세 이하로 전체 비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 13~19세 비중이 8.9%로 비염 증상이 청소년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정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코막힘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염이다”며 “비염은 코에 생기는 염증을 대표하는 용어로 알레르기 비염, 비후성 비염, 비부비동염(축농증)을 포함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비염 증상이 있으면 콧물, 코막힘 등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양쪽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하는 상황도 생긴다. 이러한 증상을 내버려 둘 경우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청소년의 경우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비염 증상이 의심될 경우 개인마다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 증상(콧물, 코막힘)의 원인이 알레르기 비염이라면 대부분 약물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비염증상을 가진 환자들 중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적절한 약물 치료가 이루어 진다면 개선이 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비염증상의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비강내 부어있는 점막(하비갑개)이 원인이라면 하비갑개 절제술이 필요하다. 굽어 있는 코뼈가 원인이라면 비중격 교정술, 비부비동염과 비용이 원인이라면 흔히 말하는 축농증 수술이 필하다. 최근 하비갑개 절제술은 과거와 달리 고주파열을 이용한 시술을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수술 후 재발의 가능성이 있지만 고주파열을 이용한 시술은 일상생활에 부담이 없기 때문에 반복 시술도 가능하다.

이유정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비염 환자의 비강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유이비인후과 제공.
이유정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비염 환자의 비강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유이비인후과 제공.

구미에서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한 한 남성은 “오랫동안 비염증상을 방치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되었고 진찰 후 약물 치료했으나 개선되지 않아 입원 없이 간단히 수술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비염이나 축농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증상의 경중에 따라 약물요법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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