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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등록 : 2017.11.22 17:57
수정 : 2017.11.22 20:39

김덕룡ㆍ김무성ㆍ정병국… 한뿌리 상도동계 2년 만에 ‘따로따로’

등록 : 2017.11.22 17:57
수정 : 2017.11.22 20:39

YS추도식에 가신들 집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하는 김무성(맨 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툥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무성 의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한국당 의원, 김경수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2주기인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상도동계가 집결했다.

가신부터 당료 그룹까지 한자리에 모여 생전 고인의 뜻을 기렸다. 그러나 추도식에서 얼굴을 맞댄 이들은 서거 2년 만에 당적과 계파를 달리하며 갈라져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YS의 차남 김현철씨와 상도동계 핵심으로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인 김덕룡 전 의원은 여권으로 몸을 옮겼다. 두 사람은 올해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엔 문재인 후보가 적격”이라며 문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역대 대통령마다 정계의 원로를 앉혔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정당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의 현 주소는 더욱 파란만장하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멤버로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탈당을 거듭해 최근 자유한국당에 안착했다. 이날 추도식에서 YS의 업적을 담은 영상을 지켜본 김 의원은 “그같이 훌륭한 지도자의 뒤를 잇는 정치인이 없다는 자책에 사로잡혔다”며 “살아 계셨다면 내게 뭐라고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상도동계의 막내 격인 정병국 의원은 김 의원과 함께 탄핵을 주도했으나 결국 갈라서 바른정당에 남았다. 추도식 사회를 본 정 의원은 “YS 가까이서 정치를 배운 사람으로서 보수의 현 상황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의 혼란은 다시 태어나기 위한 담금질”이라고 토로하곤 한다.

민추협 출신으로 친박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한국당 의원은 당내 인적 청산의 대상으로 몰려 곤혹스런 처지다. 서 의원은 이날 추도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서 의원 측은 중요한 지역구 행사 때문에 불참했으며 “대신 전날 묘역을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정치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YS라면 현재 정치권의 합종연횡을 어떻게 보았을까. YS의 ‘평생 비서’인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YS도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여러 번 당을 깨고 만들었지만, 민주화라는 큰 가치를 좇았기에 따르는 이들도 자긍심이 있었다”며 “진보든, 보수든 지금의 행태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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