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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두 달째 향하는 공영방송... 주말 파행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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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두 달째 향하는 공영방송... 주말 파행 '가속'

입력
2017.10.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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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 복면가왕’의 한 장면. MBC 제공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 복면가왕’의 한 장면. MBC 제공

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파업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양대 공영방송 KBS와 MBC의 방송 파행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KBS와 MBC는 29일 오후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방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MBC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방영되는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모두 결방한다. 예능프로그램 ‘일밤’의 두 코너인 ‘복면가왕’과 ‘오지의 마법사’가 방송되지 않으면서 ‘해피타임 명작극장 스페셜’과 ‘복면가왕-가왕전’으로 대체 편성됐다. ‘일밤’은 지난달 4일 시작한 파업과 함께 두 달 가까이 본방송을 내보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MBC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이날 방영 예정이었던 주말극 ‘밥상 차리는 남자’와 ‘도둑놈 도둑님’도 방송이 불발되면서 재방송이 잡혔다. MBC는 지난 추석 특집 영화로 방영했던 영화 ‘부산행’과 ‘한편으로 정주행- 쇼핑왕 루이’를 편성했다. 그러나 두 방송은 이미 전파를 탔던 내용을 재탕한 것이라 시청자들의 불만을 살만 하다.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2일’ 의 한 장면. KBS 제공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2일’ 의 한 장면. KBS 제공

KBS도 이날 방영되는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2일’을 기존 방송 분을 재편집한 스페셜방송으로 대체한다. 지난 26일 결방됐던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3’는 무기한 결방될 가능성이 커졌고, 31일 방송 예정인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 철부지 브로망스’도 정상 방송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예능국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갈등과 파업으로 가장 피해를 본 프로그램은 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다. 한예슬이 톱스타 사진진 역할을 맡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20세기 소년소녀’는 장기 파업으로 인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파업이 시작돼 예정보다 2주 늦게 방영되는 ‘수난’을 겪었다. ‘20세기 소년소녀’의 운명은 종방일까지도 순탄치 않다. 내달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연속 방송 후 종방하는 ‘기이한’ 변칙편성의 희생양이 됐다. 월화극이 목요일에 끝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은 셈이다.

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 포스터. MBC 제공
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 포스터. MBC 제공

‘20세기 소년소녀’의 이 같은 변칙편성 역시 파업으로 인해 후속 드라마 촬영이 차질을 빚어서다. MBC 수목극 ‘병원선’ 후속작인 ‘로봇이 아니야’는 첫 방송 편송이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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