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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짧을수록 좋다” 송영무 발언에 여성단체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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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짧을수록 좋다” 송영무 발언에 여성단체 강력 반발

입력
2017.11.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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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새정부의 국방개혁 방향과 과제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새정부의 국방개혁 방향과 과제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거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미니스커트' 발언을 두고 여성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 28개 여성시민단체가 모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9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송영부 국방부 장관의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연합은 "최근 JSA 구역 내 판문점을 넘어온 북한군 병사 건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송 장관의 성희롱 발언은 실로 경악스러웠다"며 "이는 여성의 존엄과 인격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로, 대외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이날 판문점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유엔·스위스·스웨덴 중립국 감독위 관련자들과 함께 JSA 경비대대를 방문한 뒤 가진 식사 자리에서 "식사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the shorter, the better)"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한국여성연합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본인의 평소 성 의식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며 "아주 저급한 젠더의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인으로서 품위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사석에서나 할 법한 수준의 낮은 표현을 공식 석상에서 사용했다"며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송 장관은 지난 7월13일 취임 이후 양성평등법 등 국방부에서 연 4회 분기별로 진행하는 성 인지력 향상 교육도 이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연합은 송 장관의 공식 사과와 함께 전 공무원들에게 성 인지력 향상 교육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입장 자료를 통해 "JSA 작전지역 방문 후 JSA 대대 장병식당에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대기 중인 병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식전 연설을 짧게 하겠다는 취지의 일부 발언과 관련해 본의와 다르게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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