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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 스위스에서도 성폭행 피의자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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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 스위스에서도 성폭행 피의자 돼

입력
2017.10.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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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 연합뉴스
로만 폴란스키 감독. 연합뉴스

스위스 검찰이 영화 ‘피아니스트’와 ‘테스’ 등 연출한 세계적 거장인 로만 폴란스키(84) 감독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란스키 감독은 이미 미국에서 저지른 성폭행 사건의 처벌을 40년째 피해 다니는 도망자 신분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검찰은 독일 출신으로 배우 활동을 했던 레나터 랑어(61)가 폴란스키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장크트갈렌 검찰청에 제출한 고소장 내용이 수사 요건에 부합한다며 이날 사건을 정식 배당했다. 랑어는 1972년 15살 당시 스위스 그슈타트에서 폴란스키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폴란스키 감독을 고소한 후 지난달 스위스 검찰로부터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랑어는 폴란스키 감독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고소한 네 번째 여성이다.

앞서 폴란스키는 1977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배우 잭 니컬슨의 집에서 당시 13세인 서맨사 가이머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플리바겐(유죄인정 후 감형)을 기각하자 달아나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첫 피해자로 알려진 가이머가 폴란스키 감독이 충분히 벌을 받았다며 사건을 종결해달라는 탄원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며 최근 또 다른 피해자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로빈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73년 폴란스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성 1명 또한 폴란스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란드와 프랑스 이중국적자로 현재 파리에 체류 중인 폴란스키는 성폭행 혐의 논란에도 2003년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는 등 영화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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