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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당선소감 | 내 안의 여러 아이 목소리 내는 귀한 일

입력
2017.01.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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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두드러기

최현진

1989년 경남 창원 출생

동국대 국문과 석사 수료

한국일보 2017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작 '두근두근 두드러기' 저자 최현진씨
한국일보 2017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작 '두근두근 두드러기' 저자 최현진씨

제 안에는 여러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소심한 아이, 겁이 많은 아이, 상처 받은 아이, 높은 벽 앞에 먼저 주눅부터 드는 아이. 하지만, 소심해도 용기를 내보는 아이, 겁이 많아도 어둠 속으로 가보려는 아이, 스스로 위로하는 아이, 온 마음과 몸으로 극복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동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제 안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한 명씩 마주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은 제게 건강한 기운들을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비로소 목소리를 내는 일은 귀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태어나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아빠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가장 좋은 친구이자 멋진 우리 언니, 사랑해. 나와 내 이야기 속 아이들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여겨준 수연에게도 고맙다는 마음을 전해요. 멀리 가는 기분이 들 때마다 나를 꽉 잡아준 동화 읽는 모임 ‘봄’ 식구들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한 칸의 창을 열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내 최고의 독자들! 우리 초등학생 중학생 친구들이 저의 꿈을 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었습니다. 친구들이 풀어놓은 고민들이 제 이야기에 똘똘 뭉쳐 있어요. 그 덕분에 제 이야기는 모두 ‘어린이로 사느라 힘들지?’로 시작합니다. 요즘 세상엔 어려서 쉬운 일보다 어리기 때문에 외면 받고, 가볍게 치부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은 친구들이 ‘세상에 내 편이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로서의 어려움과 고민을 알아주는 글을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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