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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변화 읽어라’ 청와대 행정관 발언에 민주노총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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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변화 읽어라’ 청와대 행정관 발언에 민주노총 사과 요구

입력
2018.06.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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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7일 공개한 일자리위원회 여성분과 태스크포스(TF)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민주노총 제공.
민주노총이 7일 공개한 일자리위원회 여성분과 태스크포스(TF)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민주노총 제공.

정한모 청와대 일자리수석실 행정관이 일자리위원회 여성분과 태스크포스(TF)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나눈 민주노총 관련 발언에 대해 민주노총 측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민주노총 측은 “정한모 청와대 행정관이 단톡방에서 사실왜곡과 근거 없는 내용으로 민주노총을 비방ㆍ음해했다”며 “정 행정관의 언행에 청와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6일 오전 일자리위 여성분과 TF 단톡방에 이구경숙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실 행정관이 제107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당시 손경식 한국경영총회 회장의 기조연설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자 민주노총의 김수경 여성국장은 김명환 위원장의 ILO 기조연설문이 담긴 링크를 올리며 “노동부 장관님은 (ILO 총회에서) 최저임금 언급도 안 하셨더군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행정관은 “민주노총도 이젠 시대 변화를 읽고 활동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 답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처럼 민주노총 본부가 털리고 위원장이 구속돼도 아무 말 못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정부가 대화하자고 공식 창구를 다 열어두고 있으니 민주노총도 정책수립의 주체로 함께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이어갔다. 정 행정관은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책 논의차원에서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이미 결례에 죄송하다는 사과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성국장은 “TF의 원활한 논의를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방에서 의제와 상관없는 말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의 지적은 최저임금법 개정과정에서 생긴 정치권 및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갈등의 연장이라는 분석이다. 정 행정관은 청와대에 합류하기 전 홍 원내대표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일에도 “전북본부 대표자가 최저임금 개정안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하자 홍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느냐’며 노동계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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