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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日 군함도 한국인 강제징용’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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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日 군함도 한국인 강제징용’ 알린다

입력
2017.06.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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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광고프로젝트 추진

유네스코 유산 등재 이후에도

日, 피해자 기리는 조치 안 해

유람선에서 바라본 군함도. 서경덕 교수 제공
유람선에서 바라본 군함도.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일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의 진실을 알리는 광고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올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한국인 강제 징용이 대규모로 이뤄진 역사적 사실을 감춘 채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광지로만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역사관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1일 서 교수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5년 7월 5일 군함도가 포함된 메이지 시대의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한일 양국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등재 심의가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으나 일본 정부가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는 유네스코의 권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강제 징용 사실을 인정하고 정보센터 건립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서 교수팀의 설명이다. 군함도와 나가사키 지역이 국내외 관광객으로 넘쳐나지만 관광 안내서에도, 가이드의 설명에도, 스크린을 통해 홍보되는 안내영상에도 강제 징용 사실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서 교수팀은 영상 광고를 현재 제작 중이며 다음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23027?mode=preview)을 통해 제작비를 모금 중이다. 많은 네티즌의 참여를 위해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 예매권과 시사회 초대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일본 나가사키항에서 약 18㎞ 떨어진 군함도에는 1916년 미쓰비시가 세운 일본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 있다. 멀리서 보면 건물들의 모습이 마치 군함 같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쓰비시는 이곳에 있는 해저탄광에서 강제 동원한 노동자들을 이용해 석탄을 캤다. 서 교수는 2015년 MBC 무한도전 ‘하시마섬의 비밀’ 편에 출연해 군함도의 역사적 진실을 알린 바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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