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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하루 만에 “지방선거 연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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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하루 만에 “지방선거 연대 없다”

입력
2018.03.30 16:5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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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가운데)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유승민(가운데)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6ㆍ13 지방선거 ‘부분적 야권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지 하루 만에 당 지도부가 일제히 진화에 나섰다. 파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여진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유 공동대표는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아예 자신의 야권연대 관련 발언을 해명하는 자리로 삼았다. 전날 “저는 (야권연대에) 마음이 조금 열려있는 편”이라며 서울과 제주 등에서 자유한국당과 후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데 대해 당 안팎의 비판이 만만치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 공동대표는 “제주든 서울이든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인 어떤 연대의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히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면서 “당내 비판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국민이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한 타당한 연대로 봐줄지 아니면 야합으로 볼지의 문제, 그리고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서 조심스럽다는 전제를 깔고 그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유 공동대표를 지원했다. 그는 “한국당과는 연대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연대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유 공동대표도 비공개회의에서 ‘한국당과 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론이고, 한국당과 연대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6일 의원 연찬회에서 ‘한국당, 민주당을 비롯한 어떤 정당과도 선거연대는 없다’는 데 합의했다. 창당 전부터 ‘한국당 2중대’라는 비판이 나오자 한국당과 연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유 공동대표가 연대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의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의식해 발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사실상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한 원 지사에게 ‘최소한 노력은 했다’고 말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지도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대전시당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시절부터 바른정당과의 야합이 결국 이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 예측했었다”며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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