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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임원, 경기 당일 아침 선수 방 출입 논란…이상화 “깨 있었다”

입력
2018.02.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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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상화. 강릉=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상화. 강릉=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 관계자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앞둔 당일 오전에 선수들 방에 찾아가 경기 준비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19일 한국 선수단 등에 따르면 선수촌을 출입할 수 있는 AD카드를 소지한 한 빙상연맹 고위 관계자가 전날 아침 9시께 선수촌을 방문했다. 이 임원은 이날 저녁 여자 500m 출전하는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가 머무는 숙소를 찾아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방에서 빠져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이 이날 한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준비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스포츠평론가 A씨는 이 방송에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고위 관계자가 선수들에게)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까지 자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저녁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늦잠을 자는 선수들을 일부러 깨워 리듬을 깨뜨렸다는 주장이다. 이상화가 지내는 선수촌 숙소는 500m에 출전한 김현영(24ㆍ성남시청), 김민선(19ㆍ의정부시청) 등도 함께 쓴다.

논란이 커지자 이상화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시각에 이미 깨어 있었다”면서 “그런 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긴장감을 없애 주려고 방문하신 것 같고, 이른 시각도 아니라 나는 깨 있었다”며 “이것을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빙상연맹 관계자도 “AD카드를 받은 임원은 선수를 도와주고 지원하는 역할인데, 일부러 잠을 자는 선수들을 깨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국일보는 정확한 해명을 듣기 위해 이 관계자에게 문자메시지와 전화통화 등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강릉=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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