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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코를 고는 여성일수록 골절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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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코를 고는 여성일수록 골절위험 높아

입력
2017.06.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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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코골이 여성, 골밀도 검사해 뼈 건강 점검해야

코를 골면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원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과 교수팀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HGS)’의 10년 간(2001~2011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조사 대상군은 40세 이상 6,189명(남성 2,969명/여성 3,220명)이었다. 연구결과는 국제의학지(‘BioMed Central(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근 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골절을 일으키는 위험요소로 나이 키 허리둘레 흡연 음주력 체질량지수(BMI) 고혈압 당뇨병 류마티스관절염 골다공증 치료경험 등과 심한(중증) 코골이 요소를 넣어 골절과 상관성을 살폈다.

심한 코골이 기준은 ‘옆방에서 들린 정도의 큰 소리의 코골이 또는 1주일에 6~7회 이상 코골이 경험’으로 정했다. 골절은 강한 외부충격(교통사고/폭행)이나 자신의 키 높이 이상에서 떨어진 골절된 것은 빼고 ‘걷거나 일상생활하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경우’로 한정했다.

분석 결과, 조사 기간 중 남성 129명과 여성 273명이 골절상을 입었다. 40세 이상의 여성은 위험 요소별 골절 위험 상관율은 ‘골다공증 약물치료 경험’ 이 있을 때 1.86배 높아지고, 본인이 골다공증이 있거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가족력이 있으면 1.66배, 류마티스관절염을 앓으면 1.55배 높아졌다.

또한 고령의 나이와 큰 엉덩이 둘레와 작은 키의 위험 요소가 골절상 위험도를 높였다.

특히, 심한 코골이와 관련성은 40세 이상의 여성은 정상 인구집단보다 1.68배나 일상생활 중 골절 당할 위험이 높아졌다. 다만, 남성 조사군은 심한 코골이와 골절상과 연관성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 수치를 얻지 못했다.

김 교수는 “코골이가 동반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골절 위험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충분한 산소를 받지 못해 혈액 내 정상 산도(ph 7.35~7.45)가 낮아지는 산성화(산성 혈증)로 골밀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실제 혈액이 산성화되면 몸은 이온농도를 정상화하려고 알칼리 성분을 혈액으로 내보내 중화한다. 이 때 중화제로 쓰이는 체내 물질이 뼈 속에 있는 칼슘이다. 칼슘이 계속 손실되면 골 감소가 된다.

이유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 “폐경기 이후 여성 중 자신이 심한 코골이가 있다면 수면무호흡과 동반된 골대사의 부정적인 영향과 낮 동안 집중력 저하로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김덕원 연세대 의대 의공학과 교수
김덕원 연세대 의대 의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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