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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 패밀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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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 패밀리가 떴다

입력
2018.08.15 15:34
수정
2018.08.15 19:5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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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오른쪽)-허훈(가운데) 형제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인도네시아와 예선전에서 작전 타임 후 코트로 들어가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오른쪽)-허훈(가운데) 형제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인도네시아와 예선전에서 작전 타임 후 코트로 들어가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형제, 자매는 물론 부부, 부자, 모녀로 이뤄진 ‘패밀리 선수단’이 총출동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본부임원 51명ㆍ경기임원 186명ㆍ선수 807명)에선 여느 국제 종합대회보다 많은 가족이 한 팀을 이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향해 가장 먼저 첫 발을 뗀 가족은 남자 농구 3부자다. 남자 대표팀을 지휘하는 ‘농구 대통령’ 허재(53) 감독은 두 아들 허웅(25ㆍ상무), 허훈(23ㆍKT)과 함께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렀다. 14일 인도네시아와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나서 104-65 완승을 거뒀다. 허웅은 11점, 허훈은 3점을 올렸다. 허 감독은 두 아들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한다”고 했고, 허웅도 “잘못하면 감독님한테 지적 받고 잘하면 칭찬해주시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부자 이종범(오른쪽) 대표팀 코치와 이정후. 연합뉴스
국가대표 부자 이종범(오른쪽) 대표팀 코치와 이정후. 연합뉴스

야구 대표팀에도 부자가 극적으로 뭉쳤다. 이종범(48) 대표팀 코치의 아들 이정후(20ㆍ넥센)가 13일 이뤄진 대표팀 교체 선수 발표에서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박건우(28ㆍ두산) 대신 최종 선택을 받으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부자가 대표팀에서 함께한 건 지난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와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18일 대표팀 소집 때 재회한다.

탁구엔 모녀가 있다. 여자 국가대표 양하은(24)은 남녀 대표팀 주무를 맡은 어머니 김인순(51)씨와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김인순씨는 청소년 대표 출신이지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나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 선수들을 지원하는 주무로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딸의 곁을 지킨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부부 동반 금메달 노리는 이나영(오른쪽)-강희원. 진천=신상순 선임기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부부 동반 금메달 노리는 이나영(오른쪽)-강희원. 진천=신상순 선임기자

부부 볼러와 부부 레슬러도 동반 메달을 노린다. 남녀 볼링 대표팀 주장인 강희원(36), 이나영(32)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부부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유력 후보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비밀 연애를 했던 둘은 당시 커플로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희원은 남자 5인조에서, 이나영은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둘은 “부부가 같이 나가니까 응원을 두 배로 받는다”고 기뻐했다.

한국 레슬링 사상 첫 부부 국가대표가 된 남자 자유형 74㎏급 공병민(27)과 여자 자유형 53㎏급 이신혜(26)는 2014년 11월 결혼한 뒤 3개월 만에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둘 모두 무릎을 다쳐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부상을 딛고 일어나 자카르타에서 메달을 꿈꾼다.

쌍둥이 복서인 69㎏급의 형 임현철과 64㎏급의 동생 현석(이상 23), 여자 핸드볼의 김온아(30), 선화(27) 자매도 나란히 출전해 기대를 모은다. 북한에도 자매가 있다. 여자 역도의 림정심(25)과 림은심(22)이 각각 75㎏급, 69㎏급에서 아시아 무대 평정에 나선다. 자매가 성인 국제 대회에 같이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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