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미친개 발언 논란' 장제원, 결국 사과 "저는 경찰 사랑해"

알림

'미친개 발언 논란' 장제원, 결국 사과 "저는 경찰 사랑해"

입력
2018.03.28 10:45
0 0
장제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과 곽상도 6.13 정치공작 진상 조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며 조국 민정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의 관계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장제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과 곽상도 6.13 정치공작 진상 조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며 조국 민정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의 관계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미친개'라고 한 표현을 거두고 "거친 논평이었다"고 사과했다.

장 대변인은 27일 밤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적어 올렸다. 그는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 제 의정 생활 중 4년을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해 왔다. 경찰의 인권과 권익향상,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사과문 전문. 장제원 페이스북
장제원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사과문 전문. 장제원 페이스북

장 대변인은 "앞으로도 경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장 대변인은 "특히,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모든 후보자들께 죄송한 마음 전한다"며 당을 향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앞서 장 대변인은 거친 논평으로 경찰에게 "사과 요구"를 받아왔다. 22일 장 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울산경찰청의 압수수색을 두고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라며 긴급 브리핑을 했다. 이날 장 대변인은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말했다.

장제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과 곽상도 6.13 정치공작 진상 조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며 조국 민정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의 관계사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과 곽상도 6.13 정치공작 진상 조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며 조국 민정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의 관계사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뉴시스

장 대변인의 브리핑 이후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황 청장은 "(자유한국당 브리핑) 표현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어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다"며 "앞으로 흔들림 없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명정대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경찰 온라인 모임인 '폴네티앙'에서도 장 대변인의 지역구(부산 사상) 사무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장 대변인의 페이스북 사과문이 공개된 후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을 이리저리 간 보는 것 같다"는 등 비판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경찰인권센터'에는 "정식 브리핑으로 경찰과 경찰 가족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이제 와서 SNS로 사과하고 그것도 일부 사과로 마지못해서 하는 게 사과인가", "진정성이 하나도 없는 사과. 페이스북 사과가 공식적인 사과인가"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 온라인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페이지 '경찰인권센터'에 적힌 비판 의견. 페이스북 페이지 '경찰인권센터' 캡처
경찰 온라인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페이지 '경찰인권센터'에 적힌 비판 의견. 페이스북 페이지 '경찰인권센터' 캡처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