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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 삼성 임직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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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 삼성 임직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입력
2017.02.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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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 관계자들은 말문을 열지 못했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삼성 관계자들은 충격에 휩싸인 나머지 하늘만 쳐다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1차 구속영장 청구 때와 혐의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영장이 발부돼 어리둥절하다”며 “앞으로 재판에서 제기된 혐의를 벗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의 차량도 쓸쓸하게 돌아섰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하늘이 무너진다는 것이 아마 이런 느낌일 것"이라며 "뭘 해야할 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도 2008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등을 통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았지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미래전략실이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을 조율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투트랙(Two-Track)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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