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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컵보다 깜찍하다… 2kg 초소형 혼종견

입력
2016.12.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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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93. 한 살 미만 혼종견 ‘똑똑이’

2㎏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체구의 똑똑이는 이름처럼 똑똑한 데다 사람을 잘 따라 활동가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카라 제공
2㎏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체구의 똑똑이는 이름처럼 똑똑한 데다 사람을 잘 따라 활동가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카라 제공

똑똑이(1세 미만 추정·수컷)는 올 봄 경기 김포의 사설보호소인 ‘달님이네’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똑똑이 한 몸 쉴 곳이 없었습니다. 1996년부터 이곳에서 보호소를 운영했던 달님이네 아주머니가 올 가을 보호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10여년 전 반려견 미용실을 운영하던 아주머니는 한 마리, 두 마리 유기동물을 돌보기 시작했고, 올 봄에는 함께 사는 동물들이 58마리까지 늘었습니다. 그 동안에는 땅주인의 배려로 무상으로 이곳에서 동물들을 돌볼 수 있었지만 상황이 변하면서 올 여름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된 겁니다. 아주머니를 비롯해 보호소 관리를 맡았던 사람들이 처음에는 이사를 가려고 했지만 건강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폐쇄를 결정하게 됐고, 그 동안 달님이네를 지원해왔던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달님이네 동물들의 입양과 임시보호를 적극적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똑똑이는 자기를 예뻐하는 사람을 알아채고 졸졸 쫓아다니며 애교를 부린다. 카라 제공
똑똑이는 자기를 예뻐하는 사람을 알아채고 졸졸 쫓아다니며 애교를 부린다. 카라 제공

그 동안 사설보호소 가운데서도 개체 수나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들이 많았는데요, 달님이네는 관리자들의 노력으로 관리도 잘 되고 사람과 친근한 동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현재 달님이네서 살던 동물들은 일부는 카라에, 일부는 위탁처에서 지내고 있어요.

똑똑이는 지난달 카라 사무실로 이사를 왔습니다. 2㎏의 작은 체구에 똘망 똘망한 눈이 매력으로 토이그룹 품종견 저리가라의 깜찍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눈치가 빠르고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기억해 내는 똑똑함으로 똑똑이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자기를 예뻐하는 사람은 철석같이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며 졸졸 쫓아다니고요, 활동가들이 바닥에 앉으면 무릎에 폭 안긴다고 해요. 배변도 잘 가리고, 성격도 좋아서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외모와 성격 어디 한군데 부족함 없는 똑똑이가 올해 처음 맞는 겨울을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똑똑이는 올 봄 사설보호소에서 태어났지만 보호소가 문을 닫으면서 카라의 사무실에서 지내며 새 가족을 찾고 있다. 카라 제공
똑똑이는 올 봄 사설보호소에서 태어났지만 보호소가 문을 닫으면서 카라의 사무실에서 지내며 새 가족을 찾고 있다. 카라 제공

▶입양문의: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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