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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표류’ 상암 롯데몰 세 번째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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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표류’ 상암 롯데몰 세 번째 보류

입력
2018.05.24 11: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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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소상공인 상인 등 반대로

도시건축공동위 결정 또 미뤄

내달 말쯤 건립 여부 확정할 듯

롯데가 복합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부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롯데가 복합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부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로 5년째 표류 중인 롯데그룹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건립 여부가 결국 6ㆍ13 지방선거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3일 열린 제8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서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원(2만3,741.5㎡)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심의를 보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부지는 롯데쇼핑이 시로부터 2013년 1,972억원에 매입한 뒤 백화점, 영화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입점한 복합쇼핑몰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주변 망원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상인들이 지역 상권을 침해한다고 강력히 반대하면서 수 년째 인허가 결정이 미뤄졌다.

상암 롯데몰에 대한 시 심의는 2015년 7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시를 상대로 쇼핑몰 건립 심의를 재개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앞선 두 차례 심의에서도 쇼핑몰 건립 안건은 보류됐다.

이번 심의는 소송 과정에서 재판부가 8주 안에 심의를 열어 결론을 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열리게 됐다.

임창수 시 도시관리과장은 “쇼핑몰 건립 심의를 다음달 27일쯤 다시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라며 “이번 심의는 DMC 맞은편 수색역에서 이뤄지는 롯데의 개발사업과 같은 주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롯데는 시로부터 사들인 땅 전체에 복합 쇼핑몰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반대에 부딪히자 3개 필지 중 한 곳엔 비상업시설인 오피스텔을 짓고, 나머지 2개 필지를 통합해 쇼핑몰을 짓는 방안을 내놨다. 시는 지난달을 포함해 롯데측과 망원시장 상인들간 간담회를 7차례 개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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