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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대표 주자 옹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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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대표 주자 옹립’ 없었다

입력
2016.07.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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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서청원, 전당대회 앞두고

계파의원 41명 불러 만찬

간판주자 못 세우고 결속만 다져

徐 “당권 출마 뜻 0.1%도 없었다”

홍문종ㆍ김문수 모두 출마 고사

새누리 대표 경선 6파전 확정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간사회 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간사회 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계 강성파의 읍소에도 8ㆍ9 전당대회 출마를 끝내 고사한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전대 후보등록 마감을 이틀 앞둔 27일 친박계 의원 41명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 소속 의원 129명 중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오후 6시10분에 시작한 회동은 1시간40분간 계속됐다.

하지만 회동이 친박계 대표 주자 옹립을 위한 대규모 세과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친박 핵심 최경환ㆍ서청원 의원 불출마에 따라 ‘대타’로 거론된 홍문종 의원마저 이날 불출마로 전격 선회하면서다. 총선 참패의 친박 책임론이 비등한 가운데 무리하게 친박 주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질서 있는 퇴각을 선택,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 중식당에서 열린 만찬에서 서 의원은 “출마 요구가 많았는데 사전 연락도 없이 불출마를 결정해 미안하다”면서 “하지만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서였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화합과 단합을 통해 갈등을 치유해야만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민경욱 당 대변인은 전했다. 회동에 앞서선 “당대표 출마 의사는 0.1%도 없었다”며 심적 부담이 컸음을 털어놨다. 자리에서는 ‘계파갈등 봉합’ ‘네탓 내탓 없는 화합’ ‘우정’ 등의 이야기와 건배사가 오가기도 했다. 오히려 전대 관련 이야기가 나올까 조심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성회 녹취록’ 파문 당사자인 친박계 최경환ㆍ윤상현 의원과 당대표 경선 후보 6명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초청 대상자 중 일부는 해외 출장 중이거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고 한다. 조원진ㆍ이장우ㆍ정용기ㆍ함진규ㆍ최연혜 등 최고위원 후보 5명은 참석했다.

회동에선 친박계가 특정 후보를 지원하자는 발언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옥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계파 모임이나 계파 활용 선거운동은 철저하게 근절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만큼 계파 대리전을 부추길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파의 이해를 대변해줄, 믿을 만한 ‘간판 후보’의 부재로 친박계의 결속력이 약화할 수 있는 만큼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라도 회동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홍문종 의원과 함께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대표 후보군은 친박계 이주영(5선)ㆍ이정현(3선), 비박계 정병국(5선)ㆍ주호영(4선)ㆍ김용태(3선), 중립 성향의 한선교(4선) 의원의 6파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 전 지사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한민국과 새누리당 발전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홍 의원은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을 뺀 당 대표 후보 5명은 이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협위원장인 서울 종로구 당협을 찾아 오 전 시장과 종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당심 구애에 나섰다. “차기 전대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탄생하도록 당원들이 견인차가 돼 달라”고 당부한 오 전 시장은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꾀하고 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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