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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보란듯이? 드루킹 논란 송인배 정무비서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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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보란듯이? 드루킹 논란 송인배 정무비서관 배치

입력
2018.06.26 18:22
수정
2018.06.26 20:4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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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속비서관에 조한기 이동

의전비서관에 임종석 측근 김종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비서관 일부 교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비서관 일부 교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단행한 청와대 인사에서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을 정무비서관에,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제1부속비서관에 순환 배치하며 핵심 친문 그룹에 대한 건재한 신뢰를 재확인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종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도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송 비서관의 정무비서관 임명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정무비서관은 야당 의원을 수시로 만나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도리어 야당을 자극하는 인사를 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드루킹 특검의 수사 대상자인 송 비서관에게 청와대 업무를 계속해 맡긴 이번 인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청와대가 야당을 대놓고 무시하는 처사라고밖에 달리 해석하기 어렵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대통령 뜻이니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지만, 정무라인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송 비서관은 국회의원 경험이 없고, 야당과도 별다른 친분 관계가 없다. 반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국회에 오면 야당도 더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소통에 임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의 행사를 도맡았던 조한기 비서관은 제1부속비서관으로 옮긴다. 문 대통령의 일정을 총괄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의전비서관에 오른 김종천 선임행정관은 임 실장과는 한양대 운동권 시절부터 함께한 정치적 동지다. 청와대 업무를 두루 꿰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 때 실무 조율에 나서며 의전에도 능하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세 비서관 모두 2016년 10월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사무실에 꾸려진 광흥창팀 멤버다. 광흥창팀은 문 대통령의 대권 도전을 출발부터 함께한 최측근으로, 이번 인사가 친문 그룹의 건재함을 보여준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비서’ 역할이 큰 제1부속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은 측근을 기용하는 게 관례고, 여간 해서는 주변 사람을 바꾸지 않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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