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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돌아오는 '탕아들'… KBL 징계 수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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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돌아오는 '탕아들'… KBL 징계 수준 주목

입력
2015.10.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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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혐의 10명 불기소 처분

국가대표 김선형·오세근 기소유예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프로농구 선수 13명 중 10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한국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경기 출전 보류 처분을 받은 선수 11명 가운데 불기소 된 10명은 코트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권순정 부장검사)는 23일 “KBL 프로농구 선수 13명 가운데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0명은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며 “이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 2명은 모두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기소유예 처분은 도박 액수가 적고 대학 시절 도박을 했던 점, 공익 활동에 힘쓰고 재능을 기부하겠다는 반성문을 제출한 점을 참작해 내린 결정이다.

이제 주사위는 KBL로 넘어왔다. KBL은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으나 선수의 개별적인 혐의 내용 등을 파악해 다음주 중에 재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KBL 징계 사례에 비춰볼 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불법 도박 혐의를 받았던 대부분 선수들이 과거에 도박을 하기는 했지만 프로농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여론에, 일정 기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프로농구 간판 김선형(서울 SK)과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코트에 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복귀 후 팀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SK와 KGC인삼공사는 개막 전 상위권으로 평가 받았지만 팀의 기둥이 빠지면서 5할 승률을 힘겹게 오가며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SK는 ‘야전사령관’ 김선형의 공백을 최원혁과 외국인 단신 선수 드워릭 스펜서로 메우고 있으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다. 또 귀화 혼혈 선수가 많아 코트 위의 리더가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시즌을 치르는 중이라 김선형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KGC인삼공사 또한 200㎝의 오세근이 돌아오면 약점으로 꼽히는 높이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22일 현재까지 10개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41.6개의 리바운드를 상대 팀에 뺏겼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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