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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하라” 문학단체 사상 첫 공동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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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하라” 문학단체 사상 첫 공동 시국선언

입력
2016.11.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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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인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의 개혁을 촉구하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영화인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의 개혁을 촉구하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작가회의와 문인협회, 소설가협회, 시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공동으로 21일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국정에서 손을 떼고 자진해서 퇴진하라”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국내 대표 문학단체들이 한데 모여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작가회의 등 문학 5단체는 이날 ‘헌정 파괴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물러나라’라는 시국선언문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우수문예지 지원사업 축소 등 최근 불거진 의혹들을 거론하며 “문학인들이야말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직접적 목격자이면서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문화예술 정신을 검열하면 문화예술은 사막으로 바뀐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권 차원의 블랙리스트 관리는 단순히 문화예술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사회를 정신적 공황상태로 빠뜨리는 큰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문학단체들은 이어 “문학은 부드러우나, 문학인들의 분노는 강철처럼 단단하고 날카롭다.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 건설에 진보와 보수라는 문학적 분류는 의미가 없다”며 “문학인들은 언제나, 부당한 방법으로 행해지는 통치권에 저항하는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영화인들도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문화정책은 끊임없이 문화예술인의 ‘시대정신’과 ‘표현의 자유’를 죽이는 방향으로 일관되어 왔다”며 “국정농단으로 전 국민을 우롱한 박근혜는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영화인들은 이어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진흥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성장 논리만을 대변해왔다”며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영진위 김세훈 위원장과 차은택의 모든 부역자들은 책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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