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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으로 보호소를 찾아온 어미 고양이와 아기 3남매

입력
2017.08.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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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25. 4개월 코리안 쇼트헤어 살구·리치·민트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리치(왼쭉부터), 민트, 살구. 카라 제공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리치(왼쭉부터), 민트, 살구. 카라 제공

4개월 전 경기 원당에 위치한 보호소 밖에서 애타게 우는 고양이 소리가 들렸습니다. 보호소 소장이 나가보니 마당 구석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 캔사료를 주니 얼른 와서 먹기 시작했는데 자세히 보니 만삭인 상태였습니다. 바로 산실을 꾸며주었더니 어미 고양이는 그날 밤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공사 중인 주변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던 고양이가 새끼들을 낳기 위해 보호소에 와서 도움을 요청한 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5남매 중 2마리는 새 가족을 찾았고 주황색 줄무늬인 ‘치즈태비’ 살구(암컷), 회색 줄무늬 ‘고등어’인 리치(수컷), 목과 배 등 몸의 일부를 제외환 나머지 부분이 검은색인 ‘턱시도’ 민트(수컷) 3남매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미 고양이 미미가 출산 직후 새끼 고양이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카라 제공
어미 고양이 미미가 출산 직후 새끼 고양이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카라 제공

민트는 아직 겁이 많아서 낯을 좀 가리는 편입니다. 사람을 약간 무서워해서 가까이 다가가면 금방 높은 곳으로 숨어버리는데요, 완전히 몸을 숨기지는 않고 손이 닿지 않을 거리를 유지하며 사람들을 관찰합니다. 친해지는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관심과 애정을 쏟으면 ‘개냥이’(강아지 같은 고양이)로 변할 지도 모릅니다.

4개월된 아기 고양이 살구(앞쪽)와 리치가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카라 제공
4개월된 아기 고양이 살구(앞쪽)와 리치가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카라 제공

살구와 리치는 ‘똥꼬발랄’ 그 자체입니다. 장난감을 잡으려고 뛰다 못해 날아다닙니다. 몇 시간을 놀아도 지치지 않는 ‘묘너자이저’라고 하네요. 엄마 미미(1세 추정)도 이제 젖을 떼고 중성화 수술을 한 이후 회복 중입니다.

어미 고양이 미미의 현명한 판단으로 한 고양이 가족이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구조는 이들의 행복을 위한 시작 단계일 뿐입니다. 미미와 3남매와 평생을 함께할 집사들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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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문의: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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