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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모한 전쟁 책동” 맥스선더 이틀째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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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모한 전쟁 책동” 맥스선더 이틀째 맹비난

입력
2018.05.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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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긴장완화 분위기 해쳐”

한미는 “B-52 참가 계획 없어”

한목소리로 북한 달래기 나서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16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F-22가 착륙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16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F-22가 착륙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 구실로 삼았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를 “무모한 북침 전쟁 책동”이라며 또 비난했다. 정례 훈련이라며 강행 입장을 밝힌 정부를 비꼬면서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까지 들먹이는 강경한 태도에 한미는 일제히 진화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긴장 완화 분위기를 해치는 위험한 도발 행위’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 기사를 통해 “4ㆍ27 선언 채택으로 마련된 북남 관계 발전의 좋은 분위기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남조선 당국이 그와는 상반되게 미국과 야합하여 군사적 도발 소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F-22 스텔스 전투기, B-52 전략폭격기 투입을 거론하며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원점으로 되돌려 세우려는 무모한 북침 전쟁 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또 “정례적인 훈련이니, 이미 전부터 계획된 훈련이니 하면서 이번 훈련의 도발적 성격을 가리워 보려고 획책하였다”고도 했다. 전날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을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이날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자, 남측이 내놓은 해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작전 계획 시행이나 공격 훈련이 아니라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연례적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25일까지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황한 한미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에 B-52 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도록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논평 요청에 “B-52는 맥스선더에 참가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B-52 한반도 전개가 예상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지 않던 국방부도 이날 “미국 입장에 대해 저희가 해석을 붙일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한미 정부의 입장은 앞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전날 국회에서 한 강연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한 발언과 배치되는 것으로, 한미가 북한 달래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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