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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어도 벤치' 손흥민, 난관 속 반전 골로 '희망'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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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어도 벤치' 손흥민, 난관 속 반전 골로 '희망' 노린다

입력
2017.01.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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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사진=토트넘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손흥민(25ㆍ토트넘)에게 위기의 계절이 찾아왔다. 벌써 시즌 8호 골로 한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골 경신을 앞뒀지만 정작 중요한 정규리그에서는 중용 받지 못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할 손흥민의 히든카드는 난관 속 반전 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밤 끝난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롬위치(WBA)와 21라운드 홈 경기에 종료 직전 교체 투입돼 3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앞선 첼시전까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5분을 뛴 것이 전부다.

손흥민은 올 시즌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지난 9일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8호 골(리그 6골+FA컵 1골+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했다. 이는 박지성(36ㆍ2010~11시즌)ㆍ기성용(28ㆍ2014~15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골 타이다. 또 리그 6골은 기성용이 작성한 아시아 선수 EPL 최다 골(2014~15시즌 8골)에 근접해있다.

그러나 기록 경신이 녹록하지 않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토트넘이 리그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스리백 체제를 혼용하는 팀 내 전술적 변화 역시 손흥민의 입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24ㆍ영국)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최강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두 첼시와 승점 차가 '7'이지만 최근 6연승을 하는 과정이 매우 좋다. 지난 5일에는 EPL 사상 단일 시즌 최다 연승(14승)에 도전했던 첼시를 2-0으로 꺾었고 만만치 않은 WBA에게 시즌 처음으로 4-0의 셧아웃 참패를 안겼다. 이런 기세를 반영하듯 토트넘은 11일 살포드 대학교의 슈퍼컴퓨터가 EPL 최종 순위를 예측한 결과 첼시(우승 확률 64%)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컴퓨터는 토트넘이 38경기 동안 승점 78(현재 21경기 승점 45)을 획득한다고 내다봤다. 남은 17경기에서 승점 33을 더한다는 뜻으로 무서운 기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잘 나가는 선발 라인업에 굳이 손을 댈 이유가 없다.

최근 상승세가 전술 변화와 연관이 깊다는 점도 손흥민에게는 악재다. 토트넘은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 패배(0-1) 이후 스리백 카드를 고심했고 헐시티전부터 상대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간 공격 삼각편대인 케인-크리스티안 에릭센(25ㆍ덴마크)-델레 알리(21ㆍ영국)가 15골을 합작해 경쟁자 손흥민의 시름은 깊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기본 전술인 4-2-3-1에서 2선 공격수 투입을 노려봐야 하는데 스리백이면 사실상 자리가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위기에 강한 남자로 거듭나고 있다. 벤치로 밀려 있거나 부진하다가 선발로 돌아온 경기에서 어김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맞은 지난달 29일 사우스햄튼과 리그 원정 경기에 교체로 나와 후반 40분 첫 슈팅을 골(7호)로 연결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9일 아스톤빌라전에서 터진 시즌 8호 골도 앞선 첼시전의 후반 '시간 끌기'용 투입을 딛고 연출된 것이다.

손흥민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시티, 다음 달 1일과 5일 선덜랜드-미들스브러로 이어지는 리그 경기에서 또 한 번의 반전 골을 노리게 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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