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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적 폭언? 왜곡, 조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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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적 폭언? 왜곡, 조작된 것”

입력
2018.05.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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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6ㆍ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출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6ㆍ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출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최근 자유한국당 측에서 문제 삼은 ‘형수 욕설’ 녹음파일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친형이 어머니에게 한 욕설을 단순 인용했을 뿐이며, 이를 형수가 마치 본인에게 한 것처럼 ‘악마의 편집’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충격적인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을 들었다”며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도 9일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나보고 막말한다고 하는데, (이 후보는)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글에서 2017년 사망한 셋째 형 재선씨와의 불화가 모든 논란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 재선씨가 이 후보 친형이란 사실을 앞세워 지역사회에 이권 개입을 시도했고, 이에 이 후보가 형과 연락을 끊자 갈등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내가 연락을 끊자) 형님(재선씨)은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이용해 내게 접근을 시도했다”며 “2012년 5월엔 형님 부부가 어머님 집에 쳐들어가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7월에는 어머니와 두 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아내 김혜경씨를 통해 재선씨 부부와 화해를 시도했으나 재선씨는 이 자리에서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 “내가 나온 XX구멍을 칼로 쑤셔 버리겠다”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형수도 말리기는커녕 재선씨 말에 동조했다는 게 이 후보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 말을 전해들은 저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형님 부부에게 전화로 항의했다”며 “말다툼 중 제가 형수에게 ‘당신 아들이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겠느냐?’ 식으로 따졌다. ‘XX운운’은 제가 아닌 형님 부부가 어머니에게 한 패륜폭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이후 재선씨는 이 같은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교묘히 편집했고, 이를 언론사에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친인척 비리와 개인적 망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저는 망신을 택했다”며 “(이후) 이 녹음 파일은 내용이 왜곡된 채 쉼 없이, 특히 선거 때마다 전국에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재선씨에게 상해, 폭행, 협박 혐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약식 청구한 공소장과 대법원의 녹음파일 유포금지 가처분 결정서 등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더 이상의) 논란을 막기 위해 부득이 증거 문서들을 첨부한다”며 “반성하고 사과 드린다. 또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약속 드린다”고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재선씨에 청구한 약식명령 공소장.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재선씨에 청구한 약식명령 공소장.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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