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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볼트 EV’… “정숙감과 주행능력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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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볼트 EV’… “정숙감과 주행능력 모두 갖췄다”

입력
2017.04.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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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산 고양시의 킨텍스에서 헤이리로 향하는 도로를 쉐보레 볼트EV가 달리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8일 일산 고양시의 킨텍스에서 헤이리로 향하는 도로를 쉐보레 볼트EV가 달리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볼트 EV’의 최대장점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무려 383㎞에 달한다는 점이다. 국내 출시된 전기자동차 중 최대로 단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운행 중 전기차의 배터리 방전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볼트 EV는 ‘충전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안정적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1회 충전 시 최장거리가 볼트 EV의 구매를 자극하는 겉모습이라면 실제 운전자가 누릴 수 있는 볼트 EV의 최대장점은 역시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역동적 주행능력, 다양한 운전 보조기능 등이었다.

지난 8일 경기 일산 고양시의 킨텍스에서 출발해 자유로를 거쳐 파주 헤이리까지 볼트 EV를 직접 몰아봤다. 볼트 EV에 시동을 걸고 킨텍스 전시장을 나가는데 드는 첫 느낌은 이질감이었다. 자세히 따져보니 시동을 걸 때는 물론 가속페달을 밟을 때 가솔린, 디젤 엔진 차량 등에서 뒤따랐던 “부우웅”하는 소음이 전혀 없었다. 엔진이 따로 없는 전기차 특성을 감안하면 당연한 얘기지만 내연기관 차량에 익숙했던 기자에게는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차량 소음을 기피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최고의 모델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볼트 EV의 주행능력도 거침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로 순식 간에 가속됐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볼트 EV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7초에 불과하다. 특히 차체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 무게 때문에 고속 주행을 하면서도 코너링을 하는데 떨림 등의 불안함이 없었다. 다만 볼트 EV의 최고속도는 시속 154㎞로 설정돼 그 이상 달릴 수는 없다.

볼트 EV에 탑재된 ‘원 페달 드라이빙’, ‘리젠 온 디멘드’ 등의 기능은 운전하는 재미를 줬다. 원 페달 드라이빙은 기어를 ‘D(Drive)’ 아래 ‘L(Low)’로 맞추면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도심 정체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해당 기능을 사용하니 확실히 운전 피로감이 덜했다. 다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감속을 시도할 경우 변속감이 그대로 느껴져 불편했다. 놀이동산에서 범퍼카를 제동할 때 느껴지는 변속감과 비슷했다. 리젠 온 디멘드는 브레이크 대신 핸들 왼쪽의 패드를 눌러 감속하는 기능이다. 리젠 온 디멘드가 중요한 데는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충전되며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젠 온 디멘드 기능을 사용하자 핸들 뒤편의 8인치 스크린에 배터리가 충전되고 있다는 녹색 신호가 생기는 게 보였다. 볼트 EV의 출시 가격은 4,779만원이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국내에선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고양=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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