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구강관리 ‘3+3+3법칙은 옛말’…이젠 ‘4+1법칙으로

알림

구강관리 ‘3+3+3법칙은 옛말’…이젠 ‘4+1법칙으로

입력
2018.06.11 20:00
24면
0 0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어린이들이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지소에서 올바른 양치질을 배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어린이들이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지소에서 올바른 양치질을 배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치, 풍치 등 구강 질환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올바른 칫솔질’이다. 그런데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하루 3회ㆍ식후 3분 이내ㆍ3분 동안 양치질한다는 기존 ‘3ㆍ3ㆍ3 법칙’ 대신에 새로운 구강 관리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규환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는 “기존 양치질 외에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병행 사용하고, 치과를 찾아 검진 받는 ‘4+1 법칙‘을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는 어린이부터 젊은 층이 잘 걸리는 충치와 성인부터 조심해야 하는 풍치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치를 예방하는 ‘4+1 법칙’은 ①올바른 칫솔질이 최우선이다. 이 교수는 “충치는 당분이 많이 들거나 끈적끈적한 음식을 좋아한다”며 “일반 칫솔로 칫솔질이 잘 되지 않으면, 음파 칫솔을 사용해도 좋다”고 했다. 그는 “음파 칫솔을 쓴다면 하루 2번, 사용 시 2분, 한 부분에 3초만 칫솔질하는 ‘2ㆍ2ㆍ3 칫솔질법’을 추천한다”고 했다.

②불소를 사용하는 것이다. 충치는 불소를 가장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불소 도포는 충치의 60~80%를 예방할 수 있고, 불소막을 형성해 세균의 효소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 교수는 “치아에 불소를 코팅해 주거나 불소 가글액을 사용하면 좋다”며 “불소는 독성물질이지만, 치과 용품으로 사용하는 불소의 용량과 용법은 마음 놓고 사용해도 된다“고 했다.

③치아에 홈도 수시로 메워줘야 한다. 충치가 가장 많이 생기는 어금니의 씹는 면을 예방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막아주면, 씹는 면에 생기는 충치의 90% 이상 막을 수 있다.

④칫솔질 후 구강상태와 환경에 맞춰 치실이나 치간 칫솔이나 구강 세정기를 매일 사용하면 좋다. 치아와 치아 사이 인접한 면과 잇몸과 가까운 면의 충치를 막을 수 있다.

이런 네 가지 노력 외에도 연 2회 구강검진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이 교수는 “치과 규모나 시설에 흔들리지 말고, 주변에 있고 가기 쉬운 치과를 4곳 정도 방문한 뒤 그 중 가장 자세히 설명하고 구강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곳을 택하면 된다”고 했다.

이밖에 풍치를 예방하려면 유해 세균, 치면 세균막, 치석을 없애야 한다. 이 역시 칫솔질을 잘 해야 한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과 구강 세정기를 사용하면 좋다. 이 교수는 “이들 기구는 귀찮더라도, 매일 습관적으로 칫솔질 후 사용하면 좋다”며 “칫솔질로 없애지 못한 잇몸선과 잇몸선 안쪽, 치아와 치아 사이 잇몸 부분의 세균, 치면 세균막을 없앨 수 있다”고 했다.

하루 1~3회, 1분 이내(30초 정도) 가글 용액으로 입 안과 치아 사이 골고루 가글하는 것도 풍치 예방법의 하나다. 이 교수는 “가글 용액은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세균, 치면 세균막, 치석의 형성을 막을 수 있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입 안의 좋은 성분과 세균도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칫솔질 후 위ㆍ아래, 바깥쪽ㆍ안쪽 잇몸을 칫솔이나 손가락으로 가볍게 골고루 마사지하면 풍치 예방에 특히 좋다. 이 교수는 “시리거나 잇몸이 약해서 많이 사용하는 미세모 칫솔의 경우 너무 부드러워 마사지 효과가 없다면 손가락으로 가볍게 골고루 마사지하면 된다”며 “대신 미리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