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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지지 친족에 맞선 차남의 '가신그룹' 전력 결집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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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지지 친족에 맞선 차남의 '가신그룹' 전력 결집 잰걸음

입력
2015.08.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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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사장, 신동빈 브레인 역할

'신격호의 입' 이인원 부회장도 가세

쓰쿠다는 日서 주총 대비 총력전

신동빈 한국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하면서 덩달아 측근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신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만난 이후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 그룹 수뇌진과 제2 롯데월드 현장 등을 둘러봤다.

신 회장은 이른바 가신그룹으로 알려진 이인원(68)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과 황각규(60) 운영실장(사장) 등과 시시각각 바뀌는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각종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신 회장과 동갑인 황 사장은 하이마트 인수 등 롯데의 굵직굵직한 기업인수를 실질적으로 진두 지휘한 그룹의 브레인이다. 황 사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도 신 회장 측 대응전략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오랜 기간 신 총괄회장의‘입’으로 살아온 그룹 실세인 이인원 부회장은 권력이 신 회장쪽으로 기울자 배를 갈아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바람에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구두 해임 된 상태다.

신 회장측의 일본쪽 수장은 쓰쿠다 다카유키(72)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이 맡고 있다. 그는 신 회장을 염두에 두고 한ㆍ일 롯데그룹이 한 명의 총수 아래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뜻의 ‘원 롯데, 원 리더’의 기치를 내건 주인공이다. 쓰쿠다 사장은 현재 주총을 대비해 일본 광윤사와 우리사주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지원하는 가족들도 지난달 31일 가족 모임을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가운데 신 총괄회장의 셋째 남동생 신선호(82) 일본 산사스 사장은 3일 취재진에게 신 전 부회장에 대한 지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신 총괄회장을 만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들도 신 전 부회장의 강력한 후원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지금까지 ‘중립’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15일 그룹 전 ㆍ현직 대표 10여명을 불러 신 부회장 체제 구축에 대해 협조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기반이 없는 신 전 부회장은 현재 모 법무법인으로부터 법률적인 문제와 대응전략 등을 조언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신 전 부회장이 앞으로 경영권을 승계할 경우 아마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학만 선임기자 trend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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