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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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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입력
2018.01.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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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사장 “1층 응급실 천정에서 전기 스파크”

최근 설치한 스탠드형 냉난방기에 문제 가능성도

[저작권 한국일보]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밀양=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밀양=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37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자를 낸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는 1층 응급실에서 발생한 것은 확실시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손경철 세종병원 이사장은 이날 화재가 다양한 경로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먼저 “이날 화재가 응급실 천정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발생했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또 “최근 설치한 스탠드형 냉난방기 2대에서도 이상이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다”며 “일부에서는 수술기구 등을 소독하는 처치실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또 소방법상 건물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건물은 스플링 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는데 면적이 의무설치면적에 해당되지 않았다”며 “건물 내장재도 규정대로 사용했고, 소방점검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소방법 위반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화재에서는 2층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의 희생이 특히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이사장은 “2층에는 35개의 병상에 환자가 모두 차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화재에서는 의사 등 병원 직원 3명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직원은 이 병원 1층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당직의사 민모씨와 2층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김모씨와 간호조무사 임모씨 등 3명이 구조활동을 벌이다 화마에 희생됐다.

또 손 이사장은 “요양동에는 치매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일단 옥상으로 대피시킨 뒤 구조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 있던 간호사들이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불길이 치솟아 뛰쳐나갔다”고 밝힘에 따라 누전이나 전열기 과열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방화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반병원(83명)과 요양병원(94명) 등 2원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 병원에는 당시 177명이 입원중이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사망자는 화재(화염이나 화상)로 인한 것은 아니다”고 밝혀 중환자가 대피과정에서 호흡곤란이나 연기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효성의료재단이 2008년 3월 5일 개원한 이 병원에는 모두 의사 간호사 등 35명의 의료진이 근무해왔으나, 화재 당시에는 의사 2명 등 9명이 근무중이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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