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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성 기자

등록 : 2018.01.27 23:42
수정 : 2018.01.27 23:43

평창올림픽은 북한의 관광객 유치 기회?

등록 : 2018.01.27 23:42
수정 : 2018.01.27 23:43

北, 남북공동훈련 앞둔 마식령스키장 적극 홍보

원산-금강산 관광지대 속한 ‘갈마지구’도 소개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조선의 오늘'이 이르면 이달 말 남북 스키선수가 공동 훈련을 하기로 합의한 강원 원산시 인근 마식령스키장을 홍보하기 위해 22일 게재한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광객 유치의 호기(好機)로 여기는 모양이다. 세계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평창 올림픽 계기 남북 스포츠 교류를 활용해 호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는 27일 홈페이지에 ‘체육ㆍ관광 명승지 마식령스키장’이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을 올렸다.

마식령스키장은 이르면 이달 말 1박 2일 간 남북 스키 공동 훈련이 진행되는 곳이다.

11분가량의 홍보 영상에서 북한은 한글과 영어 자막으로 스키장과 마식령 호텔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마식령스키장의 총 부지 면적은 14㎢, 스키 슬로프는 10개, 슬로프의 수직 높이는 710m, 최대 경사도는 39.8도, 최장 슬로프의 길이는 5,091m다. 스키장 정점인 대화봉까지 오르내리는 4인용 리프트의 이동 거리는 1,798m에 이른다. 길이 80m, 폭 32m의 스케이트장이 함께 갖춰져 있고, 곳곳에 관광객을 위한 휴식 공간과 구급실, 감시소 등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영상은 스키 관광객들이 묵는 마식령 호텔의 로비와 객실, 식당, 수영장 등의 편의 시설 내부를 보여주며 “화려하고 아담하면서도 심산 속의 정서가 한껏 배어 있는 호텔에서 손님들은 쌓인 피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마식령스키장을 찾은 손님들은 동해의 여러 명승지도 즐겁게 돌아볼 수 있다”며 마식령 인근에 있는 울림폭포, 명사십리 해수욕장, 금강산 등의 전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의 마식령스키장 홍보는 최근 처음이 아니다. 역시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앞서 남북 공동행사 시설 점검을 위한 남측 선발대 방북 전날인 22일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마식령스키장’ 제하 홍보 기사를 스키장 시설과 호텔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 10여장과 함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마식령스키장은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2013년 12월 강원 원산시 인근 마식령에 준공한 시설로, 북한은 이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표적 치적으로 선전해왔다.

마식령스키장뿐 아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준비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해당 관광지를 홍보했다. 통신은 “강원도에 위치한 원산갈마지구는 해안관광지구로 유망한 곳”이라며 “현대적인 갈마비행장이 자리잡고 있는 이곳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꾸려지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광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관광지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연결하는 중간체류 장소로서 아주 이상적”이라고 소개했다.

갈마지구는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벨트로 북한이 조성 중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 속해 있고, 마식령스키장과도 인접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군민이 힘을 합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에 참가할 남측 선수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비행기를 타고 갈마비행장을 통해 입북할 가능성이 크다.

마식령스키장 부대 시설인 호텔의 모습. 22일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게재한 사진. 연합뉴스

北매체, 南선발대 마식령스키장 방문 사진 공개

한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금강산 합동문화공연과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 시설 사전 점검을 위해 파견된 남측 선발대의 방북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4면 하단에 남측 선발대가 북측 관계자와 함께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실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 선발대 12명은 23~25일 방북해 금강산지구와 마식령스키장, 갈마비행장 등을 둘러봤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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