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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 위해 매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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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 위해 매일 기도”

입력
2017.11.09 15:3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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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일반 알현

1904년 고종친서 복본해 전달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 말미에 김승수 전주시장으로부터 고종이 1904년 교황청에 보낸 서한을 전주 한지로 재생한 복본본을 받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 말미에 김승수 전주시장으로부터 고종이 1904년 교황청에 보낸 서한을 전주 한지로 재생한 복본본을 받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밝혔다. 9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이탈리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승수 시장은 고종이 교황 비오 10세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1904년 교황청에 보낸 친서와 역사적 자료들을 전주 한지에 옮긴 복본본을 교황에게 직접 전달하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의 위기가 해소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고, 교황은 “매일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4년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온데다 평소 군축과 핵무기 폐기를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교황은 10∼11일 교황청이 주최하는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 주제의 국제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 일반알현 중 미사중 휴대폰을 꺼내 사용하는 주교들에게 추한일이라며 일침.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28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수요일반알현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촬영하는 셀카봉들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 일반알현 중 미사중 휴대폰을 꺼내 사용하는 주교들에게 추한일이라며 일침.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28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수요일반알현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촬영하는 셀카봉들

“미사 중 휴대폰 사용은 추한 일”

촬영하는 신도들에 자제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많은 사람들이 미사 도중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들고 있는 것에 개탄하며 “미사 도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추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교황은 “광장이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꺼내 드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정말 슬프다”며 “신자들뿐 아니라 일부 사제, 심지어 주교들까지 휴대폰을 꺼낸다”고 한탄했다. 이어 “미사는 쇼가 아니니 제발 휴대폰을 꺼내지 말아 달라”며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미사에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김 시장 일행은 9일 교황청 비밀문서고 책임자인 장 루이 브뤼게 대주교를 만나 고종이 교황 비오 10세에게 보낸 서한과 이 시기 조선에 파견된 선교사 뮈텔 대주교 등이 교황청과 주고받은 편지 등 사료를 전주 한지로 옮긴 복본본을 전달한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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