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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국대사관 인근서 폭발 의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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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국대사관 인근서 폭발 의심 사고

입력
2018.07.26 17:51
수정
2018.07.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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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중 미국대사관 부근서 폭발 의심 사고가 발생한 직후 모습. 웨이보 화면 캡처
26일 주중 미국대사관 부근서 폭발 의심 사고가 발생한 직후 모습. 웨이보 화면 캡처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26일 폭발 의심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개별적인 치안사건이라고 서둘러 발표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때라 다른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베이징시 공안당국은 이날 공식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후 1시(현지시간)께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네이멍구(內蒙古) 출신의 장(姜)모(26)씨가 폭죽장치로 의심되는 물건에 불을 붙였다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손에 부상을 입었고 주변을 순찰하던 보안요원에 제압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장에서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개별적인 치안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배후가 있거나 조직적인 범행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폭발 의심사고 발생 직후 중국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선 사제폭탄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거론됐다. 웨이보(微博)와 트위터 등에는 미국대사관 앞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목격담이 줄을 이었고, 이 중에는 “한 남성이 작은 폭탄을 터뜨렸다”거나 “미국대사관 경내로 사제폭탄을 던졌지만 철망에 걸려 중간에 터졌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도 적지 않았다.

또 폭발이 있기 전인 오전 11시께 한 중국인 여성이 미국대사관 앞에서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가 제지 당해 체포됐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이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해 중국 정부가 사건을 축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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