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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의 트리거 당긴 양현종 "탈심진왕,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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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의 트리거 당긴 양현종 "탈심진왕, 하면 되지!"

입력
2017.12.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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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2017시즌 제구력 난조를 극복한 LG 좌완 차우찬(30)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015년 이후 4년만의 탈삼진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우찬은 지난 1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17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선행상을 수상한 차우찬은 시상식이 끝난 뒤 솔직 담백한 얘기를 들려줬다.

차우찬은 내년 시즌 욕심나는 타이틀이 있는지 묻자 같은 테이블의 옆 자리에 앉은 20승 투수 양현종(29ㆍKIA)을 가리키며 “(양)현종이처럼 20승은 못하겠고...”라고 언급했다. 양현종은 이날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차우찬은 이미 모든 투수들이 탐을 낼 만한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있다. 삼성 소속이던 2015년 정규 시즌에서 삼진 194개를 잡고 탈삼진왕에 올랐다. 닥터 K라는 칭호는 투수라면 누구나 욕심을 내는 타이틀이다. 2017시즌 차우찬은 2015년 다음으로 많은 157개의 탈삼진을 거뒀다. 28경기에 선발로 나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을 곁들였다.

차우찬은 “항상 생각은 있지만 매번 삼진을 잡을 수는 없고 꾸준히 하다 보면 되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차우찬이 망설이자 옆에 있던 양현종이 방아쇠를 당겼다. 양현종이 “형, 하면 되는 거지. 신인 때부터 목표인데”라고 부추기자 차우찬은 인터뷰 말미에 “나도 내년에는 할 수 있으면 탈삼진왕을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2006년 삼성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차우찬은 줄곧 삼성에서 뛰다가 지난겨울 LG와 4년 총액 9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선발 자원을 보강한 LG는 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여기에 최강 불펜조까지 더해 LG는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위(4.30)에 오르며 마운드 강화에 성공했다.

LG 차우찬/사진=OSEN

가을야구에 실패한 것은 옥에 티다. 가을야구를 생각하면 그리움과 아쉬움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차우찬은 “중위권 싸움 중이었는데 아쉽다”면서 “그 자리에 있을 때는 못 느꼈는데 2년 정도 TV로만 포스트시즌을 보니까 너무 하고 싶었다. 내가 다시 던지고 싶다. 늘 그립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0~2015년 삼성에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데뷔부터 2014년까지 구원과 선발을 오간 차우찬은 이제 선발 투수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선발을 3년 정도 하다 보니까 나만의 밸런스와 투구 폼이 생기고 안정감이 생겼다”며 “올해는 볼넷 숫자가 확 줄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해 152⅓이닝에서 나온 볼넷 65개보다 올해는 더 많은 이닝(175⅔)을 소화하면서도 38개만 허용했다. 차우찬은 “앞으로 2~3년은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삼성 시절 함께 한 류중일(54) 감독, 김현욱(47) 투수코치와 재회도 새 시즌 기대를 높인다. 차우찬은 “LG에서 류 감독님, 김 코치님을 만나다니 정말 신기하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이번 달 말에 미국 하와이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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