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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눈앞… 코스피 종가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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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눈앞… 코스피 종가 역대 2위

입력
2017.05.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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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역대 종가 2위를 기록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주가를 나타내는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2,219.67이 표시되어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코스피가 역대 종가 2위를 기록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주가를 나타내는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2,219.67이 표시되어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코스피 지수가 2일 사상 두 번째 고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05.44)보다 14.23포인트(0.65%) 오른 2,219.67로 마감됐다. 오전 한때 역대 최고 종가(2011년 5월 2일 2,228.96)를 뚫고 2,229.74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2,220선 아래로 밀린 채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수출 지표 호조에 따라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들어 코스피 강세는 외국인이 견인하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1,3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1억원, 1,30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4월 말까지 이미 6조3,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2조7,000억원)의 2.3배 수준이다.

외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주식은 삼성전자다. 1분기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까지 발표되며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이날도 1만4,000원(0.63%) 오른 22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주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313조원까지 커졌다. 이날 역대 최대를 기록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1,441조원)의 21.7%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 같은 대세 상승장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그 과실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 들인 10개 종목은 모두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규모가 1,632억원으로 가장 컸던 포스코는 지난 달 5.81%나 떨어졌다. 한국전력(-2.68%) 현대차(-9.15%) LG화학(-7.74%) 등도 낙폭이 컸다.

고공 행진을 계속하는 삼성전자를 갖고 있는 개인 투자자도 극소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개인 주주(6만891명)는 전체 주주(6만6,799명)의 91.1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한 주식(296만주)은 전체 주식(1억4,068만주)의 2.1%에 불과했다. 외국인과 이건희 회장 일가, 국민연금 등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90%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이 부진한 것도 개미들의 소외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29%) 내린 626.43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10.5% 상승할 동안 코스닥은 오히려 0.9% 하락했다.

관심은 이제 코스피가 어디까지 오를 지다. 주요 증권사들은 2,300선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장중 최고 기록인 2,231.47(2011년 4월 27일) 돌파는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2,350으로 제시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3,000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주식 시장은 대북 리스크로 일시 조정이 있었다”며 “그러나 5월은 대내외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고 대선에 따른 새 정부 정책 기대감도 커 본격적인 강세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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