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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된 허니문’ 여행사 대표가 160쌍 여행경비 들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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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된 허니문’ 여행사 대표가 160쌍 여행경비 들고 잠적

입력
2017.09.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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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2017-08-19(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2017-08-19(한국일보)

여행사 대표가 신혼부부 160쌍의 신혼여행비를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부산의 모 여행사 대표 A(45)씨에 대해 20여건의 고소장이 접수돼 업무상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월 31일 피해자 B씨로부터 375만원을 전달 받는 등 12명에게서 총 3,500만원 상당의 신혼여행 경비를 받고 연락이 두절됐다. 창원에서도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며 13건의 고소장과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4일 휴가차 라오스로 출국해 8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연락이 되지 않자 여행사 직원은 11일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직원은 경찰에서 “피해자들은 신혼부부 160쌍 가량, 피해금액은 2억~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여행사에 선결제한 신혼부부들의 우려가 크다. 여행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선결제를 했는데 호텔예약 확인이 안 된다”는 등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와 SNS에 대화공간을 만들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의 공동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해외 신혼여행 상품을 현금으로 지불하면 특가로 계약할 수 있다”고 현금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입국하는 대로 현금결제를 유도하고 항공권 등을 취소해 돈을 챙겼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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