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버섯농장에 버려진 어미개가 낳은 4남매

입력
2017.08.10 18:35
0 0

[가족이 되어주세요] 126. 1개월령 혼종견 루이스, 에반, 레오, 로라

그림 1 호기심 많고 활발한 강아지 레오와 루이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5월 경기 양평 한 버섯 농장이 폐업을 하면서 개를 버렸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어미 개가 새끼 한 마리와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며 밭을 파헤쳐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이 버섯 농장에 가보니 곰팡이가 핀 버섯이 가득한 농장 안에 어미 개가 줄에 묶여있었습니다. 제보자가 개와 새끼 강아지의 안전을 염려해 자신을 따르는 어미 개를 묶어 두었고, 강아지도 어미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활동가들은 두 마리를 구조해 ‘우리’와 ‘소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어미 개 우리와 강아지 4남매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어미 개 우리와 강아지 4남매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5월말 입소 당시 수의사는 ‘우리’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했지만 임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급격히 살이 찌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당 활동가가 6월 중순 다시 의문을 제기했고 검사를 해 보니 네 마리의 강아지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입소 당시에는 임신 직후여서 초음파 검사에 잡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로라(왼쪽)와 에반. 동물자유연대 제공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로라(왼쪽)와 에반.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보호센터 안에서 출산을 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어서 활동가들은 우리의 출산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지난달 4일 출산 당일 우리에게 북어미역국을 끓여 주는 등 우리와 강아지 네 마리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덕분인지 네 마리 아가들인 에반(수컷), 루이스(수컷), 레오(수컷), 로라(암컷) 모두 오동통하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아빠 개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다 자라면 어느 정도 크기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활동가들은 6~8㎏정도로 자랄 거로 예상하고 있어요. 외모는 엄마를 많이 닮아 털이 보슬보슬하고, 벌써부터 애교를 부릴 줄 안다고 합니다. 우리와 강아지 4남매는 오는 19일 경기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열리는 입양행사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지난달 4일 태어난 강아지 4남매. 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달 4일 태어난 강아지 4남매. 동물자유연대 제공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동그람이  페이스북 바로가기

▶동그람이  플러스친구 바로가기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