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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코트에 부는 역대급 세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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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코트에 부는 역대급 세터 싸움

입력
2016.12.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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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황택의. 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 황택의. KB손해보험 제공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결. 종전까지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KB손해보험의 강성형 감독은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권영민을 빼고 신인 황택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올 시즌 신인선수 드레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한 황택의는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는 한국전력의 강민웅과 지략대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KB손해보험의 3-0 완승. KB손해보험은 볼 62개 중 31개를 공격수에게 정확히 올린 황택의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라는 ‘물건’을 찾아냈고 덤으로 꼴찌탈출도 했다.

배구에서 승부는 세터의 손끝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세터를 코트의 사령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세터의 활약은 팀 성적과 직결된다. 올 시즌 세터들의 활약에 V리그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대한항공을 필두로 한국전력,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등 7개팀 중 5개팀이 살얼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세터들의 손끝에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고 있다.

지난 시즌 ‘세터상’을 받은 대한항공의 한선수와 삼성화재 유광우, 현대캐피탈 노재욱 등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강민웅과 우리카드의 김광국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세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에서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민웅도 ‘컴퓨터 세터’ 신영철 감독 밑에서 훌쩍 성장했다. 강민웅의 성장에 맞물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8일 현재 올 시즌 승점 24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카드는 올 시즌 중상위권을 오가며 다크호스로 등극했다. 돌풍의 중심에는 주전 세터 김광국이 있다. 지난 시즌 내내 불안정한 모습으로 김상우 감독의 애를 태웠던 김광국은 올 시즌 집중력을 발휘해 팀을 이끌고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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