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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등 3건 세계기록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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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등 3건 세계기록유산 등재

입력
2017.10.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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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이 최종 등재됐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이 최종 등재됐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31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4~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최종심사를 통과한 기록유산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에 권고했고 유네스코가 이를 받아들여 등재가 확정됐다.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은 조선왕실에서 책봉이나 존호 수여를 위해 금 은 옥에 새긴 의례용 도장과 오색 비단에 훈계의 글을 쓴 교명, 금동판에 책봉 내용을 새긴 금책 등이다. 조선 건국 초부터 5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작돼 왔고 내용, 작자, 문장의 형식, 글씨체, 재료 등이 당대 시대적 변천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국채보상운동 발기문. 문화재청 제공
국채보상운동 발기문. 문화재청 제공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국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1907~1910년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수기 기록물, 일본 정부 기록물, 언론 기록 등 총 2,470건의 방대한 양이다. 국민적 기부운동이었다는 점과 제국주의 침략을 받은 중국, 멕시코 등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국채보상운동이 연이어 일어난 점 등으로 중요성이 인정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 1607~1811년 일본 무사정권 요청으로 일본에 12차례 파견된 외교사절인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기록 일체를 일컫는다. 외교, 여정, 문화교류 기록 등으로 나뉜 총 111건의 ‘조선통신사 기록물’에는 일본의 통신사 파견 요청, 통신사 파견 준비 절차, 수행원의 직위와 이름, 일본에 전한 예물의 품목, 일본에 도착한 통신사의 보고 내용과 일본에서 바친 진상품 목록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성공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문화재청이 2015년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지난해 5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기록유산이다. 이와 별도로 민간단체에서 국제공공재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과 ‘조선통신사기록물’을 유네스코에 직접 제출했으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당사자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국 등재가 연기됐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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