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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질책 '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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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질책 '빈 자리'

입력
2015.09.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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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 토·일요일 5경기에 모두 2만2636명 관중 들어

작년 대비 경기당 400여명 감소

도박 파문에 등돌린 팬심 반영…각 구단 "최선의 경기로 사죄" 약속

모비스 천대현과 SK 스펜서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모비스 천대현과 SK 스펜서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개막 이틀째 경기가 열린 13일 잠실학생체육관. 일요일 오후 2시 경기로 펼쳐졌지만 1층 관중석에는 군데군데 빈 자리가 눈에 띄었고, 2층 관중석은 거의 텅 비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3,223명에 그쳤다. 7,0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의 절반도 차지 않은 것이다.

SK와 모비스의 프로농구 개막 이틀째 경기가 열린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관중석 2층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SK와 모비스의 프로농구 개막 이틀째 경기가 열린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관중석 2층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개막전이 열린 12일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개막일인 10월11일에는 4경기가 열려 총 관중 1만9,942명이 입장해 평균 4,986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 개막 5경기에 총 2만2,636명이 코트를 찾아경기당 4,527명으로 지난 시즌 대비 평균 400명 정도 감소했다. 지난 시즌 울산 개막전에 5,169명이 경기장을 찾았으나 12일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공식개막전에는 4,167명만 입장했고,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리온의 고양 개막전 역시 지난 시즌 4,880명에서 올해 4,671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승부조작 혐의로 얼룩진 프로농구에 등돌린 팬심이 개막전부터 드러난 셈이다. 일부 팀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 승패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KBL(한국농구연맹)은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각 구단은 개막전 대대적인 이벤트로 팬심을 달래려 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전주 KCC 전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가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본연의 자세로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다”며 “극장표나 농구장 입장권이나 가격이 비슷한데 농구경기를 보고 나가시는 팬들이 기분이 좋도록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하는 호소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13일 간판스타 김선형이 승부조작혐의로 빠진 SK를 87-58로 대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 주포 양동근이 대표팀 소집으로 출전하지 못한 모비스는 12일 개막전에는 동부에 66-77로 패했지만, 이날은 대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부터 SK전 5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개막전에서 전주 KCC를 80-73으로 제압했던 SK는 1승1패가 됐다. 서울 삼성은 부산에서 KT를 76-74로 꺾었다. 원주에서는 오리온이 동부를 100-88로 꺾고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막 2연승을 거뒀다. KCC는 전주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2-88로 누르고 추승균 감독에게 첫 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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