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2’(세 번째로 높은 등급)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안정적) 그대로였다. 지난 2015년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후, 1년 10개월 연속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무디스는 18일 “강한 경제 회복력, 재정건전성, 투명한 정부 제도 등을 바탕으로 현행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총평을 내렸다. 무디스는 이어 “고령화, 기업 구조조정, 높은 가계부채는 성장의 제약 요인이지만 한국은 향후 5년간 2,3%대의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혁신성장 관련 높은 경쟁력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반도 내 군사적 충돌 및 갑작스런 북한정권 붕괴 등이 잠재적 위험요인”이라며 “군사적 충돌 시 한국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주지만 현재까지는 경제ㆍ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종전 ‘AA-‘로 유지한 바 있다. 8월에는 S&P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무력충돌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며 한국의 신용등급 ‘AA’를 그대로 유지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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