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면역력 높이려면 코로 숨쉬는 습관 들이세요

입력
2018.01.01 17:00
24면
0 0

한파로 면역력 떨어져 천식ㆍ알레르기비염 늘어

일상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가 코로 숨쉬는 것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일상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가 코로 숨쉬는 것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추위가 계속되면 체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천식ㆍ알레르기비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2016년 2월 비염 187만명, 천식 29만명으로 6~8월 비염 99만명, 천식 18만5,000명보다 1.5~2배 가량 늘어나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겨울에 환자가 급증했다.

사람은 외부 기온 변화에 따른 체온 변화를 막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겨울철은 일교차가 심해지고, 다소 건조해지는 시기로 외부 기온차가 너무 심해지면서 신체가 체온을 적절히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돼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과 같은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알레르기비염, 천식이 심해지는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코ㆍ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투하기 쉬워지고, 차고 건조한 공기가 기관지 수축과 혈류량을 줄여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겨울철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예방하려면 면역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우선,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코로 호흡하면 코 점막과 코털이 세균을 막아 주고 먼지들을 걸러주는 한편,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건조한 공기는 적당하게 습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기에 목이나 폐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 줌으로써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차가운 음료나 음식물을 과음ㆍ과식하지 않고, 몸을 따뜻이 유지하면 세포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수를 많이 섭취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신체에 부담돼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햇빛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높여 세균이나 바이러스, 유해 단백질을 분해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피부를 통한 비타민D 합성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D는 면역질환과 관련이 크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어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해 백혈구, 대식세포, 림프구 등의 활성을 유도하는 세포매개 면역반응의 향상과 항체의 생성을 유도하는 항체매개 면역반응과 같은 적응성 면역반응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면역반응을 미리 일으켜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면역요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면역요법은 알레르기항원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면역관용을 유도함으로써 알레르기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이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해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나가는 치료법이다.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꽃가루를 극소량부터 조금씩 용량을 늘려 장기간 주사를 맞으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인지하고도 그냥 지나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정 교수는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유일한 근본 치료법으로, 1년 이내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밖에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음주, 과식, 흡연, 부족한 수면 등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악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에 이러한 생활 습관들을 바꾸며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양의 음주 및 금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