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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노선 변화를”… 부산서 뭉친 새누리 쇄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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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노선 변화를”… 부산서 뭉친 새누리 쇄신파

입력
2016.07.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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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ㆍ남경필, 친유승민계 등 한 자리

정병국(왼쪽서 네 번째)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실모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쇄신파 전·현직 의원이 주축이 돼 구성해 활동했다. 부산=연합뉴스
정병국(왼쪽서 네 번째)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실모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쇄신파 전·현직 의원이 주축이 돼 구성해 활동했다. 부산=연합뉴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쇄신파 전ㆍ현직 의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멤버들이 30일 부산에서 모처럼 뭉쳤다. 이날 회동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정병국 의원 등 비박계의 차기 대권ㆍ당권 주자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한자리에 모인 만큼 당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모임의 발전적 재구성, 경제 외 문제까지 논의 확대, 회원 외연 확대 등에 의견을 모았다.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첫날 세미나에서는 신광식 연세대 겸임교수와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활동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회동에는 남 지사와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정 의원, 친 유승민계인 김세연 의원, 당내 쇄신파인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외 인사로는 친유승민계 이종훈 민현주 이이재 전 의원과 안효대 정문헌 구상찬 김상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실모가 20대 국회에서도 개혁소장파들의 중심 모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참석자들은 강연 이후 해운대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이동해 만찬을 하며 밤늦게까지 회동했다. 이들은 총선 참패로 새누리당 고정 지지층의 대거 이탈이 확인된 상황에서 개혁보수로 당의 노선을 변화시킬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의원은 “전 사회적인 불균형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4ㆍ13총선에서 심판으로 나타났다”라며 “이 모임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것인가에 공감대를 이뤄 국민들의 분노를 흡수하고,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경실모는 양극화와 소득격차, 대기업ㆍ중소기업의 편차 등을 막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지난 대선에서 당의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했지만,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종훈 전 의원은 “경실모의 계파가 아닌 가치 중심, 보수당으로서 시장개혁을 얘기했던 중도적 가치 두 가지는 지금도 새누리당에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세연 김영우 황영철 의원 등이 주축이 됐던 새누리당혁신모임이 사실상 와해된 상태여서 당내 쇄신파를 총망라한 이날 모임의 향후 방향 설정에 관심이 쏠렸다. 모임은 발전적 재구성에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7월 1일에는 조찬 회동을 통해 경실모의 향후 운영계획을 추가 논의한다. 남 지사는 “이 모임은 그냥 해체하는 게 아니고 다음 아젠다를 위한 발전적인 모임으로 재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발전적 재구성을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라며 “경실모라는 명칭이나 활동영역에만 국한 될 것 아니고 다양한 분야까지 포함해서 우리 사회 정치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 해결하는 데 개혁적 보수 의견들을 잘 정리하고 당의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해결 하려는 문제의 영역도 경제 중심에서 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필요하다면 회원의 외연을 넓히는 노력도 함께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병국 의원은 8ㆍ9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마음의 준비는 정리돼 있고 뜻들도 모아졌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다만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대 일정과 룰이 확정되는 시점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당권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에 대해서도 “생각과 가치관이 같다면 가치관을 실현하는 관점에서 함께 뜻을 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치만 맞다면 어느 누구와도 함께 갈 수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부산=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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