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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과 ADHD 치료 시작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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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과 ADHD 치료 시작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

입력
2018.04.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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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호흡기 질환과 틱장애의 증상과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호흡기 질환과 틱장애의 증상과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대구 동구에 사는 조미연(36)씨는 ADHD, 틱 치료 병원을 찾고 있다. 얼마 전부터 5살 난 자녀가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적을 해도 고쳐지지 않았다. 이 증상이 틱, ADHD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는 말에 치료를 결심했다.

김성철 한의학 박사는 “틱이나 ADHD는 뇌 신경 질환이라기보다 건강상태의 적신호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며 “이 증상을 겪는 이들의 대부분이 비염, 축농증, 천식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치료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틱(TIC)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갑자기, 반복적이거나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주로 유전적인 요인과 학습요인 등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소아 우울증 등 스트레스가 틱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발성에 관여하는 근육들이 무의식적으로 수축해 나타내는 소리나 말을 포함하는 음성틱, 그리고 근육경련으로 눈 깜빡임, 고개나 머리를 까딱거리거나 특정행동을 반복하는 운동틱으로 나뉜다. 이 증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대부분이 수면장애, 면역기능저하,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뚜렛증후군은 심한 틱장애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운동틱과 한 가지 이상의 음성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판단은 1년 이상 틱이 지속되면서 증상이 없는 기간이 3개월을 넘지 않으며, 18세 이전에 증상이 발생한 경우, 약물이나 다른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생긴 것이 아닌 경우 뚜렛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이 경우에는 증상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특정상황에서는 신체적인 경련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경우 약물치료를 한다. 약물이 뇌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한다.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투여한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뇌신호 조절 기능에 대한 문제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를 충분히 해야 한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틱의 원인을 신체장부, 특히 심장이 불안정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하면서 뇌가 전신의 운동기능을 잘 조절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본다. 심장의 불안정도 다른 장부의 기능저하가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신체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중추신경을 통해서 자극을 전달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으로 본다. 소아 틱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없애기만 해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숙면을 취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 또 목 안과 코 안 점막에 수분 공급을 촉진시키고 틱과 함께 비염, 기관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도 동시에 치료한다.

포항에서 틱장애 치료를 받으러 온 한 학부모는 “인스턴트 음식을 끊고 호흡기 위생을 신경썼더니 증상이 훨씬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림 2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소아들의 호흡기 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박사는 “면역력을 증강은 틱뿐만 아니라 비염, 감기, 성장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때 신경과학적 두뇌 학습 및 행동훈련 등을 병행함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과 두뇌발달,집중력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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