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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장성아카데미’ 1000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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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장성아카데미’ 1000회 돌파

입력
2017.06.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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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지자체 강좌

최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명성

22일 김재동 사회로 기념콘서트 열어

2015년 9월 열린 장성아카데미 20주년 기념식 및 토크 콘서트 장면. 장성군 제공
2015년 9월 열린 장성아카데미 20주년 기념식 및 토크 콘서트 장면. 장성군 제공

전국 첫 지자체 강좌로 장수를 누리고 있는 ‘21세기 장성아카데미’가 22일 1000회를 맞는다. 민선자치 출범 직후인 1995년 9월 15일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공직자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 강좌는 전국 지자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인기프로그램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시작한 장성아카데미는 22년 만에 1000회를 돌파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우리나라 유명 인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가야 할 정도로 인기 강좌인 장성아카데미에는 그동안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강사 900여명이 초청됐다. 지역 출신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용후 전 카카오톡 홍보이사, 임권택 영화감독, 이재명 성남시장, 철학자 강신주 교수, 개그맨 전유성씨 등 전국의 유명 강사들이 강연무대에 섰다.

‘명품강사가 전하는 명품강의’라는 소문이 나면서 장성아카데미는 전국 사회교육의 대명사로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장성아카데미를 본보기 삼아 ‘21세기 경기포럼(경기)’, ‘청풍아카데미(충북)’, ‘달성아카데미(대구)’ 등 200여개 강좌가 탄생했을 정도다.

국내를 대표하는 강사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광주는 물론 인근 시ㆍ군에서 수많은 외지인이 장성을 찾고 있다. 지자체가 마련한 교양강좌가 20년 넘게 인기를 끄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장성군은 우리나라 최장수 지자체 강좌인 장성아카데미의 기네스북 등재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장성아카데미가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은 ‘혁신’이라는 게 장성군의 분석이다. 강연의 질을 결정하는 유명 강사를 초빙하는 것은 물론 강의 시작 30분 전에 대중음악에서, 국악,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해 수강생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또 20년 동안 명강의 내용을 묶어 강연집을 발간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 강연집이 사회교육분야 우수도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회원제’를 운영하고 수강생들이 호응이 좋은 강사를 다시 초청하는 ‘명강사 명강의 앙코르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수강생들이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엘로우 마이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강연 시작 5분 전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발언 시간이 주어진다. 엘로우 마이크는 22년간 이어온 장성아카데미의 결실이자 새로운 강연 참여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22일 오후 3시 장성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는 700여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천번의 두드림(Do Dream), 깨어나는 미래’를 주제로 장성아카데미 1000회 기념식이 열린다. 이어 지는 토크 콘서트에서는 인기 방송인 김재동씨가 ‘천번의 두드림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객석 인터뷰 형식으로 장성아카데미와 관련된 청중들의 사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ㆍ학문은 장성을 따라갈 곳이 없다)의 기치를 이어받아 장성아카데미가 전국 최고의 사회교육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성아카데미가 장성의 역사로 기록될 수 있게 군민과 함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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