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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해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대중인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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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해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대중인식 변화”

입력
2017.11.12 16: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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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청소년환경총회 참석차 방한

“한국 학생들 기후변화에 관심

한국 환경 정책의 미래 밝아”

12일 모니카 맥데벳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정책이행국장이 UNEP의 주요한 역할인 환경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코맘코리아 제공
12일 모니카 맥데벳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정책이행국장이 UNEP의 주요한 역할인 환경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코맘코리아 제공

“환경 가치의 주류화가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ㆍUNEP)의 목표다. 예컨대 경제적 비용을 이야기할 때는 환경적 가치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함을 끊임없이 주지시키는 게 우리 역할이다.”

모니카 게일 맥데벳(60) UNEP 환경정책이행국장이 11~12일 서울대에서 열린 ‘2017 유엔청소년환경총회’ 참석차 방한했다. UNEP이 국내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연 유엔청소년환경총회는 300여명의 청소년 대표단과 의장단이 모의 유엔총회를 경험하면서 청소년 눈높이에서 환경 위기를 해결할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회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 모두발언을 맡은 맥데벳 국장은 12일 한국일보와 만나 “각 정부가 지속 가능 중심의 환경 정책을 시행하게 하려면 다양한 계층이 환경 문제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일회용품 사용 억제를 비롯한 유엔청소년환경총회의 결의안이 당장 정부 정책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시행 중인 환경 보호 차원의 정부 규제 등에 대한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환경생리학자인 맥데벳 국장은 환경 변화가 생태계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관심을 두면서 환경 관련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UNEP에서 일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기후변화 폭을 줄이고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와 민간의 정책 결정을 이끌어내는 일을 담당하는 환경정책이행국(Division of Environmental Policy ImplementationㆍDEPI)을 맡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교육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환경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독일 본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에 전세계의 눈이 쏠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후 국제사회가 처음 만나는 자리여서다. 맥데벳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 추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에릭 솔하임 UNEP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하며 “유엔과 UNEP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널리 알리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UNEP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 목표치의 30%를 초과한 상태로 2100년 지구 온도가 3도 가량 상승한다는 전망의 ‘2017 배출량 간극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맥데벳 국장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책과 제도 개선이 아닌 대중의 인식 변화”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UNEP은 중국 통지대(同濟大)와 손잡고 지속발전을 위한 환경 대학원을 열고 환경 교육에 방점을 찍은 석박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맥데벳 국장은 “유엔청소년환경총회에 참석한 한국 초중고생들의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높은 관심도를 보니 한국 정부의 환경 정책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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