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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람중심 경영이다] “중기ㆍ벤처 혁신 위해 정부가 사람중심 경영 확산 나서야”

입력
2017.10.17 04:4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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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에마쓰 지히로 교수
스에마쓰 지히로 교수

“각국 정부가 사람중심경영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중소ㆍ벤처기업에서 획기적 혁신이 가능할 것입니다.”

스에마쓰 지히로(末松千尋) 교토(京都)대 교수는 한국일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기업 혁신과 사람중심 경영의 상호 보완관계에 주목하고, 정부의 적극적 역할과 개입을 강조했다. 또 “이윤 창조만 강조하는 대신 정부가 나서 기업에 ▦구성원의 일과 가정생활 병립 ▦직원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유도할 경우 해당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에마쓰 교수는 일본 기업의 ‘사람중심 경영’ 수준에 대해서는 낮은 평가를 내렸다. “생산현장에서의 물질적 경쟁력은 높은 게 사실이지만, 그걸 제외하면 일본 기업의 효율성은 선진국 기업에 크게 미달”이라고 말했다. 또 “교세라, 미라이공업 등 일부 예외가 있다”면서도 “대부분 일본 기업은 아직 경제적ㆍ물질적 성장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고, 사람중심 경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직원의 개인적 행복이나 인생,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과 같은 개념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일본 기업도 기업의 ‘성공 지표’를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기업은 오랜 기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기업 성공’ 기준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준에는 반드시 ‘사람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에마쓰 교수는 ‘사람중심 경영’을 통한 기업 혁신성 제고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25개국 250개 기업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각국 정부가 적정 수준의 효율성 평가 지표만 마련해도 큰 폭의 혁신이 가능할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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