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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미술학과 통폐합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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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미술학과 통폐합설 ‘술렁’

입력
2017.03.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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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반발, 평화시위 돌입

특정 학생 특혜 의혹도 불거져

대학 측, “폐과 없다” 해명

국립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학생들이 14일 예술대학 앞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학과 통폐합 반대와 비리 학과장 사퇴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산대 미술학과 비대위 제공
국립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학생들이 14일 예술대학 앞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학과 통폐합 반대와 비리 학과장 사퇴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산대 미술학과 비대위 제공

전북 군산대가 미술학과 통폐합 논란과 해당 학과장의 특정 학생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비밀리에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통폐합 철회를 촉구하는 평화시위에 나섰다.

군산대 미술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예술대학 앞에서 비대위 출정식을 갖고 “학생들이 앞으로 닥칠 학과의 존폐 여부도 알지 못한 채 불안한 상황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며 “학생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학과 통폐합에 결사반대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문ㆍ예체능 계열 인원을 감축하고 이공계 정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프라임 사업으로 미술학과가 폐과 위기에 처했다”며 “그런데도 대학본부나 교수들은 이와 관련한 회의록이나 공문서조차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학생들은 “불안을 해소시켜야 할 학과 교수들이 학생들을 농락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교 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대학본부와 학과 교수들은 이날 “학과 폐지는 없다”는 입장을 학생들에게 구두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라임 사업이 올해도 계속돼 학과 폐지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통폐합 논란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평화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학과는 현재 학부생 90여명과 대학원생 등 1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생들은 또 학과 통폐합에 대한 학생 설문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학과장의 비리와 관련해 해당 교수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조사결과 김모 학과장이 잦은 휴강 등 수업에 불성실하고 특정 학생에게 성적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이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교육부와 대학본부는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긴급히 학과장의 업무를 정지시키고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며 “학과장은 당장 교수직에서 사퇴하고 다시는 학생들을 농락하는 일들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모 학과장은 “수업에 소홀히 한 적도 특정 학생에게 특혜를 베푼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학과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라임 사업의 통폐합 대상은 예체능 전 학과가 해당되지만 이날 대학본부에서 미술학과 폐지는 없다는 입장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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